“원 지사, 오만에 찬 독재정치 고집한다면 도민 스스로 방법 찾아낼 것”
상태바
“원 지사, 오만에 찬 독재정치 고집한다면 도민 스스로 방법 찾아낼 것”
  • 김태홍
  • 승인 2019.11.1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공항도민회의 “도민과 도의회의 자기결정권 확보 노력에 협조하는 것이 책무”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9일 논평을 통해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민공론화 요구도 거부하더니 급기야 제주도의회의 거듭되는 공론화 협조 요구까지 거부해 사실상 지사로서의 책무를 포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손을 맞잡고 당겨주지는 못할망정 어렵게 내민 손을 뿌리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평은 “원희룡 지사는 어제(18일) 제주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의 도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거듭되는 도의원들의 공론화 절차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론화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협조를 거부했다”며 “결국 원지사가 지방과 주민의 자기결정권 시대를 역행하는 자기오만에 빠져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인 지방분권의 핵심은 지방의 자기결정권과 자기결정에 따른 책임이다. 지방의 자기결정권에 따라 조직 운영 형식과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결정된 사항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따라서 도민공론화를 통해 지역의 문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스스로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의 원칙이자 결론이다. 그런데 오직 원지사만이 자기 독단과 아집으로 주민의 자기결정권을 박탈하고 독재정치와 다름없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영식 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원 지사의 태도를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제주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한다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본질을 망각하는 것’이라며 정확히 원 지사를 비판했다”고 말했다.

논평은 “오라관광단지는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발언 속의 ‘공론화’는 본인이 제왕적 위치에서 도민의 찬반의견을 나란히 전시하겠다는 권위적이며 위선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많다”며 “도민 ‘공론화’와는 차별화해 지사 자신이 의견을 받는 것만이 ‘원희룡식 공론화’라고 배타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구시대적 사고라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협조 요청을 또다시 원 지사는 단칼에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도민의 세금과 국세가 자신의 쌈짓돈이 아닌 이상 도의회가 도민의 청원을 수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정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지사로서의 도리가 아니라는 평이다. 자신과 의견이 달라도 이웃이 위험에 처해 있거나 도움을 청하면 외면하지 않는 것이 제주도의 공동체 기본 정신인데 하물며 도민의 청을 도의회가 거드는 것을 모른 체하는 하는 태도는 원지사가 쪼잔함을 넘어 너무 경직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논평은 “제주도의회가 도민의 청원을 받아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제주도 자치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며 “자신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김장영 교육의원의 사임 정도로 흔들릴 특별위원회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학 운영위원장과 이경용 의원 등 노골적으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반대하는 협박도 이겨냈다”며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특위위원장을 중심으로 제주도의회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논평은 “도민과 도의회의 공론화 절차를 무시하고 오만에 찬 독재정치를 고집한다면 도민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고 해결할 것”이라며 “도의회와 도민은 이미 충분히 그럴 힘과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도의회가 원 지사에게 공정한 정치와 정의로운 정치를 행사할 기회를 주는데 이를 거부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민심이 한번 바뀌면 어떻게 되는지 지난 2016년 찬바람이 부는 겨우 내내 촛불을 들었던 도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