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장관 이룬 새별오름, 관광객 북적...환경훼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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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장관 이룬 새별오름, 관광객 북적...환경훼손인가"
  • 김태홍
  • 승인 2019.11.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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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 “억새가 기념물도 아닌데 훼손이라고 말할 수 있나”기자에 반문
환경전문가 “들불축제 때 태워 버릴 것인데..”한숨

 

“억새가 천연기념물도 아니고 조금 밟힌다고 환경훼손으로 볼 수 있을까요...?”

새별오름에는 억새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도민과 관광객들의 북적이고 있다.

기자가 지난 20일 새별오름을 찾았을 때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억새를 뒤로하여 사진촬영 삼매경에 빠지는가 하면 새별오름 정상에 올라서는 한라산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탄식을 나아내고 있었다.

새별오름은 해마다 들불축제를 개최하면서 불놓기로 유명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이미 유명세를 탄 곳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밟는 억새를 두고 훼손이니 뭐니 하면서 말이 많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억새가 제주의 가을을 상징하기는 하지만 억새가 제주도지정기념물도 아닌데 훼손이라는 얘기를 붙이고 있어 한심할 따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굳이 오름 훼손이라고 한다면 희귀 동. 식물이 서식하는 곳을 탐방객들로 인해 서식환경 등이 변해버린 것을 훼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억새를 훼손한다고 말한다면 들불놓기는 이보다 더 큰 훼손으로 들불축제를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새별오름에서 탐방객들이 오가는 곳은 들불출제시 방화선을 구축하는 곳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기 위해 억새를 베어내는 곳이다. 그런데 이를 훼손이라고 운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을 가 본 결과 다만 야자수메트는 교체해야 할 것을 보였다.

한 환경전문가는 “얼마전 한 언론에서 억새가 쓰러져 훼손됐다고 하는 보도를 봤는데 그것은 쇼”라면서 “이곳에서 들불놓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억새를 밟아서 쓰려졌다는 지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문가는 “조금 있으면 들불축제 때 다 태워 버릴 것인데 이를 훼손됐다고 말하는 것은 한심스럽다”면서 “다만 탐방로 매트만 교체하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보다 관광객들이 찾아서 제주도를 알리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일반 오름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하면 안 되겠지만 억새가 기념물도 아닌데 훼손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새별오름은 들불축제 때 불을 놓고 있는데 오히려 불 놓기가 오름훼손이 아니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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