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청가시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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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청가시덩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9.12.0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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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청가시덩굴

 

 

덩굴식물.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은 천태만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자라는 모습들이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흙에서 자라는 식물, 물에서 자라는 식물, 큰 나무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 바닷물에서 자라는 식물, 절벽에서 자라는 식물, 사막같이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 눈이 내리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 물체를 붙잡고 자라는 식물 등....

자라는 장소뿐만 아니라 자라는 모양들도 다양하다.

 

대부분 식물들은 하늘을 향해서 곧게 자란다.

그러나 일부 식물들 중에는 허리를 곧게 펴지 못하는 식물들도 있다.

이러한 식물들을 덩굴식물이라고 한다.

덩굴식물들은 식물의 줄기가 곧게 자랄 수 없어서 이웃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식물들을 말한다.

 

 

대부분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면서 살아간다.

광합성을 못하게 되면 식물들은 양분을 얻지 못하여 죽게 된다.

숲속에 들어서면 햇볕이 한줄기도 들어오지 않은 곳들이 있다.

이러한 곳에는 대부분 식물들이 자라지 못한다.

 

제주 오름에서 볼 수 있는 삼나무 숲이나 소나무 숲 아래에는 햇볕이 조금만 필요로 하거나 햇볕이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극히 일부 식물들만 자란다.

이러한 곳에 푸른 잎을 자랑하며(?) 자라는 식물들이 있다.

덩굴식물들이다.

덩굴식물들은 큰 나무에 둘러싸여도 잘 자란다.

 

숲속에서 키 큰 식물에 둘러싸인 덩굴식물들은 햇볕을 향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덩굴식물 주변의 큰 나무에 줄기를 부착하거나 감고 올라가 햇볕을 얻고 있다.

곧게 설 수 없는 덩굴식물의 약점을 키 큰 식물을 이용하여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덩굴식물에도 그들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다.

목본성 덩굴식물인 멀꿀이나 칡과 같은 만경식물(蔓莖植物)들은 줄기로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햇볕을 확보한다.

줄기와 잎에 난 갈고리 같은 털이나 가시로 다른 식물들을 감아서 올라가 햇볕을 확보하는 식물도 있는데 이러한 식물에는 환삼덩굴이 있다.

 

잎이나 가지가 변한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서 올라가는 식물에는 완두가 있다.

부정근(不定根)이 낙지다리의 흡반처럼 되어 벽에 붙을 수 있는 식물에는 담쟁이덩굴이 있다.

나팔꽃과 덩굴강낭콩의 줄기는 줄기의 끝이 곧게 자라지 않고 좌우로 회전하며 자란다.

이러한 식물을 전요식물(纏繞植物 : 줄기가 덩굴로 되어 다른 물건(物件)에 친친 감고 위로 올라가는 식물)이라고 한다.

 

또 반요식물이 있는데 반요식물(攀繞植物)은 반연성(攀緣性 : 무엇을 붙잡고 오르는 성질)이 풍부(豐富)한 식물(植物)로 등나무ㆍ수세미 등이 있다.

나팔꽃의 줄기는 위에 내려다보았을 때 반시계 방향으로 기둥을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의 줄기는 시계 방향으로 감으면서 올라간다.

나무에 붙어 올라갈 만한 특별한 기관이 없는 식물들은 땅 위를 기는데 이들 식물에는 뱀딸기가 있다.

 

장미, 포도나무, 등나무 등은 줄기가 약해서 지주를 세워주어야 잘 자란다.

덩굴식물들은 성장이 빠를 뿐만 아니라 길게 자라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청가시덩굴.

 

청가시덩굴은 백합과 밀나물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 목본 식물이다.

다른 이름으로 청가시나무라고도 한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자라는 낙엽 덩굴식물이다.

추위에 강하고 양지와 음지에서 모두 잘 자라며 맹아력이 좋아서 많은 줄기가 뻗어 올라가지만 건조한 곳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다.

꽃은 5, 6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잎에는 긴 맥이 평행으로 나 있고 윤기가 있다.

잎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고 잎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 가운데 턱잎이 변한 한쌍의 덩굴손이 있다.

새순과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줄기는 녹색으로 3~6m정도 자라고 줄기에는 가시가 있고 가지가 딱딱하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검은색으로 익는다.

뿌리와 뿌리줄기(根莖)는 점어수(粘魚鬚)라고 하여 약재로도 사용한다.

청가시덩굴은 잎 끝이 뾰족하고 열매가 검은색으로 익고 청미래덩굴은 잎 끝이 오목하고 열매가 붉은 색으로 익는다.

비슷한 식물 중에 줄기에 가시가 없는 청가시덩굴을 민청가시덩굴이라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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