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특감반원' 죽음에 엇갈린 해석…검찰, 본격 규명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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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특감반원' 죽음에 엇갈린 해석…검찰, 본격 규명 돌입(종합)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9.12.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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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김민성 기자,윤다정 기자 = '백원우 특별감찰반'에서 활동한 의혹을 받고 있는 A 수사관의 사망 배경을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검찰이 진상 파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2일 검경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 내용이 담긴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A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A 수사관은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진 2018년 당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별도로 편성했다는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 중 일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A 수사관은 청와대, 경찰청을 거쳐 울산경찰청으로 이첩됐다는 '김기현 비위 첩보' 문건의 생산 경위와 이번 의혹과 관련 백 전 비서관의 역할을 밝혀낼 핵심 인물로 꼽혔다. 검찰은 전날 오후 6시 A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그는 조사시각 전 서울 서초구 지인의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경 모두 A 수사관의 유서 메모에 담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검찰총장께 죄송하다.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 등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A 수사관은 같은 수사팀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A 수사관이 '하명(下命) 수사'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청와대로부터 압박을 느낀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A 수사관이 주변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청와대와 여권은 검찰의 압박수사 의혹을 언급하고 나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A 수사관과 함께 울산에 갔던 B 행정관의 말을 전하며 검찰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A 수사관은 B 행정관에게 "울산지검에서 오라고 한다.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울산 고래고기 때문에 (간 것)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사 직후인 24일에는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내가 감당해야 할 것 같다. B 행정관과 상관없고, 제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 외에도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A 수사관과 관련 별건사건 수사를 진행하는 등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별건 수사로 A 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검찰은 A수사관의 휴대전화와 유서를 분석해 사망 경위에 관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백원우 특감반' 의혹과 관련된 단서가 남아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A 수사관은 '하명수사' 의혹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확보가 필요하다"며 "타살 혐의가 없으면 휴대전화는 유족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 측에서는 "당황스럽다. 시기상 검찰에 관해 불리한 증거가 나올까봐 서둘러 가져간 것으로 의심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의혹의 당사자일 수 있는 검찰이 A 수사관의 유류품을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취지다.

경찰 역시 A 수사관의 사명 경위에 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명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부검 실시 등 수사를 진행했고,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경찰이 사망 경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향후에도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압수수색 논란과 관련 "사망 경위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선거를 앞둔 수사의 공정성이 문제된 사안인 만큼 주요 증거물인 고인의 휴대전화 등을 신속하게 보전해 고인이 사망에 이른 경위 및 본 사건의 진상을 한점 의문 없이 규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일 압수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법원에 소명해 발부된 영장을 신속히 집행했다"며 "압수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은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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