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용암수 국내출시 불가(?)...환경파괴 사업이나 접어라”
상태바
“道, 제주용암수 국내출시 불가(?)...환경파괴 사업이나 접어라”
  • 김태홍
  • 승인 2019.12.04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민사회 일각 “제2공항 건설 등 등 환경파괴 사업이나 똑 바로 관리하라” 지적

제주도가 오리온이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제주용암수’를 출시해 국내에 시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4일 뒤늦게 국내 시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뒷북행정’이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또한 오리온이 국내출시 의사를 밝힌지가 2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반발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7년 두 차례의 면담과정에서 국내 시판 허용이나 불가와 관련한 내용이 모두 ‘구두’로만 오간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정의 업무처리의 허술한 업무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리온 측은 인사 차 방문한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중국수출만을 강조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그에 대해 도지사든 어떤 제주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 상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이미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 측에 2018년 10월 19일과 같은 달 31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 판매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이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등의 우리 도의 방침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출시 관련 기자들 질문에 “2017년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도 팔지 못하는 물을 어떻게 해외에서 팔 수 있겠느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을 드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원 지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당시 도청 고위관계자가 배석했는데, 이후에 제주도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측은 제주도가 보내 온 공문으로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지난 10월 31일자로 공문을 보내왔지만 삼다수와 경쟁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며 “이 공문에 대해 특별히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보낸 공문은 '용암해수 활용사업 관련 협조 요청'으로, "도민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판매하는 먹는샘물(삼다수)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해외시장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달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제주용암수 관련해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뭔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제주최대 난개발인 제주제2공항이나 오라관광단지 등 환경파괴 사업들이나 똑 바로 관리하라”는 지적을 보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