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우리나라 해역, 간헐적 강한 저수온 발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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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우리나라 해역, 간헐적 강한 저수온 발생 예상..
  • 고현준
  • 승인 2019.12.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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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양식생물 사전관리 철저 당부
2018~2019년 동계 저수온 특보 발령 현황

 

 

올 겨울 우리나라 해역에서 간헐적인 강한 저수온 발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4일 올 겨울 한반도 주변 해역은 평년보다 수온이 약간 높지만 일시적인 강한 한파에 의해 간헐적인 저수온 발생이 예측된다고 밝혔다.

올 겨울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평년에 비해 1℃ 내외로 높게 나타나겠지만, 서해와 남해의 일부 연안과 내만에서는 간헐적인 저수온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실제로 지난 11월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은 평년에 비해 0.5~1.0℃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올 겨울에는 강한 엘니뇨/라니냐의 발생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대마난류의 세력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엘니뇨·라니냐 현상은 태평양 해수 온도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한파, 혹한 등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마난류 세력은 저위도의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세력이 클 경우, 영향을 받는 남해와 동해의 수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가을철 북극 얼음면적, 특히 카라/바렌츠해의 해빙 면적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겨울철에 간헐적으로 강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을철 북유럽 인근의 카라해-바렌츠해의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 대기로 방출되는 태양 복사열이 증가하여 하층 대기를 팽창시키고, 바렌츠해 남쪽 우랄 산맥 부근에 “키가 큰 고기압 장벽”이 형성되어 북반구 제트기류의 흐름을 가로막으면서 크게 굽이치게 만들어 결국에는 우리나라 쪽으로 북극의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과원은 겨울철 저수온기에는 양식생물의 대사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사육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7~18년 겨울에는 저수온 특보발령 기간이 84일이었고, 생물폐사로 인한 피해금액은 103억 원에 달했으나 2018~19년 겨울에는 저수온 특보발령 기간이 62일이었고 생물피해 금액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저수온에 의한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저수온이 오기 전에 출하하거나 사육밀도를 조절하고 고품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육상수조식 양식장에서는 보온덮개나 비닐 설치로 한파에 대비하고, 내만 얕은 곳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미리 월동장으로 이동시키고, 축제식 양식장에서는 사육 수심을 최대한 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 겨울에도 수과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대응요령을 잘 익혀서 저수온에 의한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누리집(www.nifs.go.kr/risa)에서는 전국 105개 연안의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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