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라고 해놓고 딴지 거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몽니..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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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라고 해놓고 딴지 거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몽니..왜 ?
  • 고현준
  • 승인 2019.12.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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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해수용암수는 무한, 삼다수는 유한한 자원’..별도 평가해야

 

 

원희룡 제주도정은 제주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유치해 놓고 완공되거나 완성이 되면 딴지를 걸어 기업의 투자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이상한 몽니정치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버자야그룹이 투자한 예래휴양단지는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주민들에 대한 관리미흡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사업을 접게 만들었다.

영리병원도 모든 시설을 다 하고 직원까지 다 뽑아놓은 상태에서 외국인만 진료하라는 요구에 사업을 접고 중국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오리온이 공장을 다 완공하고 제주용암수를 판매한다고 나서자 국내에 공급하면 물을 주지 않겠다고 공갈 아닌 공갈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투자를 하지 못하게 하던가, 투자를 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사업을 하지 못하게 막는 그 몽니는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도지사에게는 상호신뢰라는 말은 처음부터 없다는 것일까.

오리온이 제주용암수를 출시하자마자 제주도가 삼다수를 위해 국내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제주삼다수의 국내 판매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요구로, 그러면서 중국 등 다른 나라로의 수출만 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 모두가 황당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도 지난 4일 제주도청 기자실 브리핑에서 “오리온 측은 인사 차 방문한 도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중국수출만을 강조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지사든 어떤 제주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상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리온측의 답변은 이와 다르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3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출시 관련 질문에 “2017년 원희룡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도 팔지 못하는 물을 어떻게 해외에서 팔 수 있겠느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허 부회장은 “2017년 원 지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

“당시 도청 고위관계자가 배석했는데, 이후에 제주도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측은 제주도가 보내 온 공문에 대해 “제주도가 지난 10월 31일자로 공문을 보내왔지만 삼다수와 경쟁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고 했다.

제주도가 보낸 공문은 '용암해수 활용사업 관련 협조 요청'으로, "도민 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에서 판매하는 먹는 샘물(삼다수)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해외시장 수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달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삼다수를 위해 국내판매를 하지 말라는 요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제주삼다수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브랜드인 건 맞지만, 제주용암수와는 차원이 다른 먹는 샘물이라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염지하수는 제주개발공사가 퍼 내는 삼다수 물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볼 때, 전국에서 염지하수를 기능성 음료로 만들어 판매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많은 곳에서 실패했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지역에서도 3개의 공장이 가동됐었지만 2군데는 파산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만큼 염지하수 개발과 판매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많은 물 전문가들은 삼다수를 이렇게 대놓고 파내다 보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을 염려하는 이야기가 많은 실정이다.

그래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제주테크노파크의 염지하수를 활용하는 제주용암수 사업이었다.

물산업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사업이 될 것이고 미래에는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에서 제주도가 추진한 제주용암수 사업은 매우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런데 얼마전 오리온에서 염지하수 사업에 51%의 지분을 투자하여 먹는 물 사업에 뛰어 들었다.

기업의 입장으로서는 미래를 내다보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것이기에, 이 염지하수의 활용성에 대한 내용이 알려지면 이 회사는 앞으로 더 큰 기업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도대체 이 두 가지 물의 종류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삼다수는 쉽게 말해 땅속에 고여있는 물은 퍼 올린 지하수다.

이에 비해 용암수는 바다밑에 무한히 존재하는 염지하수를 끌어올려 염분을 제거하고 기능성 음료로 만들어내는 구조다.

해양심층수(海洋深層水)는 수심 200미터 아래의 깊은 바다에 있는 물이다.

이는 표층에 있는 바닷물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이를 줄여 심층수라고도 한다.

해양심층수는 지구상의 가장 깨끗한 식수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식음료 등 관련 상품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는 해양심층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삼다수는 계속 파내다보면 언젠가는 고갈될 위험이 있지만 염지하수는 무궁무진한 해저자원이라는 점이 크게 다른 점이다.

결국 제주도의 요구는 언젠가는 고갈될 삼다수 물을 한없이 빼내 팔아야하기 때문에 이 모든 물이 다 고갈돼서 삼다수 사업을 접기 전까지는, 제주용암수를 국내에서 판매하지 말라는 요구와 같다.

그리고 제주용암수로 인해 국내 판매량이 부진할 경우 먹는 샘물 브랜드 1위 경쟁에서 말리니 제주용암수는 국내는 빼고 해외판매만 하라는 어거지로 들린다.

이 세상에 자기 나라에서는 팔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만 팔아야 하는 물품이 얼마나 있겠는가.

제주삼다수와 제주용암수는 결국 차별화로 승부해야 한다.

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도 아니다.

만약 그렇게 삼다수가 걱정됐다면 오리온에게 제주용암수의 지분을 넘기지 말았어야 한다.

이제부터 제주삼다수와 제주용암수는 물맛과 기능성에서의 차별화를 내세우는 경쟁구도로 가는 게 더 낫다.

제주도는 제주도에 투자한 기업이 잘 되도록 사업을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가 삼다수를 비롯 용암심층수에 대한 공수화를 앞세우려 한다면, 오리온과 다각적인 차원에서 손을 잡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국내 물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라도 오리온이라는 기업과 함께 협력하여 차라리 50대50 지분으로라도 만들도록 적극 유도하는 등 제주용암수 사업을 함께 해 나가면서 삼다수가 퍼 내는 지하수는 아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이다.

왜 무한한 자원은 남에게 다 내주고, 아껴야 할 유한한 자원은 낭비하는가.

왜 제주도를 불신의 땅으로 만드는가.

원희룡 제주도정은 이런 몽니들로 인해 자꾸 본인은 물론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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