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 철회에 앞장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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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 철회에 앞장서라!”
  • 고현준
  • 승인 2019.1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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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 위성곤 의원 지역사무소 규탄 방문

 

 

“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을 철회에 앞장서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를 위해 서귀포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결성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는 6일 위성곤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곤의원의 제2공항 찬성발언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서귀포시민회의는 이날 “위성곤 의원이 제2공항 현안에 대처하는 방식이 모호하여 지역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며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써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서귀포시민회의는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위성곤 의원의 지역사무소를 항의 방문, 지역사무소 관계자에게 규탄 성명서를 전달하고 그간의 발언에 대한 사과와 제2공항 관련 예산삭감을 위한 노력 그리고 도민결정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어 이에 대한 답변을 빠른 시일 내에 해줄 것도 요청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위성곤의원 제2공항 찬성발언에 대한 규탄 성명서

“위성곤 의원은 제2공항을 철회에 앞장서라!”

 

“2015년 11월 11일, 저는 도의원 중에 처음으로 환영논평을 발표했고 그 입장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 지역에 공항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강충룡 부의장님께서 다니시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11월 30일 서귀포 88체육관에서 민주평통자문회의 서귀포시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북한 이탈 주민과 함께하는 통일 문화한마당’ 행사에서 서귀포 지역 국회의원 위성곤은 “제주 제2공항 추진 및 건설을 위해 노력을 했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제2공항 예정부지가 있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제2공항 추진 논란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내놓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왜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인지 의문이다.

사실 중립이라는 게 정치인에겐 가장 유리한 태도라는 것쯤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위성곤 의원은 딱 거기에 부합했었다. 그간 지역 현안에 대처하는 모습은 어지럽고 모호했다. 지역의 혼란을 만드는 장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더구나 최근 공식 석상에서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육지서 온 이주민은 제주를 떠나”라는 망언으로 비난을 자초한 강충룡 의원을 추켜세우는 방식으로 자신감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강충룡 의원의 말대로라면 위성곤 자신도 이주민인데, 그래서 섬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고 제2공항을 찬성하는 것인가? 이주민이라는 말을 공공이 공적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에 정치인으로서 문제의식은 없었고, 그 발언에 편승해서라도 위 의원이 얻어내려는 것은 무엇인가?

위성곤 의원은 크기로는 제주 섬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서귀포 전체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며 더불어민주당 내 <지속 가능 제주발전특별위원회> 위원이다. 그의 지역구인 이곳 서귀포는 국내적으로나 제주 전체를 통틀어 난개발 사업 등으로 논란 중인 그야말로 ‘갈등 지역’이다.

또한, 그는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반대하며 분신했던 1991년에 제주대 총학생회장이었고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투쟁으로 도민사회에 알려졌다. 그 전력의 연장선에서 도의원을 거쳐 지금의 국회의원 자리에 오게 되었다.

한 마디로 서귀포시민이 그에게 요청했던 의원의 의무는 이런 것의 연장선에 있었다. 만일 그의 입장이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제주시와 달리 서귀포 지역에서 제2공항 찬성 비율이 조금 높다는 것에 근거해 표 계산을 한 것이라면, 이는 기회주의적이고 소신 없는 타락한 정치인의 행태일 것이다.

 

기존 제주공항 시설과 인력 확충만으로도 수요 예측된 관광객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나 쓰레기와 오폐수 처리용량 초과와 도심지 교통체증 등 환경수용력을 감안 할 때, 제주는 관광객 초과를 염려하며 관광수요정책을 마련할 때다.

그런데도 주민을 삶터에서 쫓아내고 생태를 파괴하며 공항을 또 하나 지어서 한계가 보이는 이곳으로 무한히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은 시대 역행적이다. 더구나 우리는 대형 개발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이 삶을 향상 시킨 예를 경험한 적 없다.

갈등을 덮어버리고 콘크리트를 쏟아부은 결과는 항상 참혹했다. 그는 그것을 예견했던 정치인이다. 제주의 난개발을 반대했던 제주 청년 위성곤은 지금 대체 어디 있는가? 공항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제주발전인가? 제2공항 추진이야말로 위 의원의 정치적 정체성에 가장 위배되는 일 아닌가?

더구나 서귀포는 강정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는 곳이다. 애초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 선전하고, 지역민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거라 했지만, 지금 강정 그리고 서귀포는 어떻게 되었는가?

강정은 미군의 핵 잠수함과 핵 항공모함이 들락거리며 파괴된 공동체와 오염된 바다만 남았다. 이것은 다름 아닌 제주 제2공항의 미래이며, 제2공항이 만들 서귀포의 미래다. 지금 위 의원은 선택은 그토록 크고 무거운 것이다.

제2공항은 토건 재벌과 미국의 군수 자본가에게 이익을 줄 수는 있으나 서귀포에는 재앙인 것을 깨어있는 시민들은 잘 안다.

위성곤 의원은 이제라도 깨어나, 자신의 기회주의적 발언을 사과하고, 정치인으로서 지역의 미래를 걸고, 제주 역사상 최대의 난개발 공사가 될 제2공항을 저지해야 마땅하다.

이제까지 믿고 기다려온 시민이 분노를 억누르며 미래에 찬 대답을 듣기 위해 여기 왔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시민의 목소리를 아프게 들어라.

 

하나. 4.3 영혼 통곡한다. 천년 유산 사라진다. 위성곤은 제2공항을 저지하라!

하나. 제주난개발 반대하던 제주 청년 어디 갔냐? 위성곤은 제2공항을 저지하라!

하나. 양용찬 열사의 통곡 소릴 들어라. 우리 미래 박탈하는 제2공항을 저지하라!

하나. 강충룡의 이주민 망언에 편승한 위성곤은 정치인으로서 반성하고 사과하라!

하나. 제2공항은 재앙이다. 국회 예결위 관련 예산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정치하라!

하나. 위성곤 의원은 도민 의견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표출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라!

 

2019년 12월 6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전여농서귀포여성농민회, 서귀포농민회, 서귀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제주권역재활노조분회, 한살림서귀포마을모임, 서귀포녹색당마을모임, 민중당서귀포위원회, 정의당서귀포위원회, 강정친구들,강정해군기지반대주민회,강정평화상단,강정예수회디딤돌공동체,프란치스코평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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