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오염과 먹지 못하는 물로 만드는 원인...‘양돈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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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오염과 먹지 못하는 물로 만드는 원인...‘양돈분뇨’”
  • 김태홍
  • 승인 2019.12.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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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측정 시 양돈기업에 미리 알려주고 측정하는 무의미한 행정’
양돈기업들, 자구노력으로 악취 해결하겠다는 등 많은 공언은 ‘허언’
한림읍지킴이 “제주도는 악취 방지법이 아닌 악취 금지법 시행하라”강력 요구

“일본은 섬이라는 이유로 양돈 산업 포기해 수입으로만 의존하는데 제주는 관리마저 엉망으로 한다면 제주도 물과 공기는 버릴 셈이냐”

제주시 한림읍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제주한림읍지킴이’들은 7일 오후 2시 옛 한림읍사무소 앞에서 ‘이 좋은 제주 한림읍에 똥냄새는 아니잖아요’주제로 ‘악취 없는 한림읍 만들기 한마당’ 집회를 갖고 이 같이 성토했다.

이들은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주위의 생활환경들도 새롭게 많은 변화들을 가져오고 있다”며 “특히 인간이 누려야할 행복추구권, 복지, 안전등에 관련한 법과 조례들이 새롭게 만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시 한림읍의 실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건물들이 들어서고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한림읍에 거주하는 읍민들의 행복추구권, 복지, 안전 등을 포함한 읍민들의 삶의 질은 좋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행정과 양돈업자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특히 제주에서 양돈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한림읍에서는 봄.여름. 가을.겨울 365일 24시간 내내 악취로 시달리고 있다”며 “제주도에서는 악취가 심각한 양돈장을 ‘양돈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안관홍 한림읍지킴이 회장
안관홍 한림읍지킴이 회장

그러면서 “행정에서 스스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놀랐고 민원을 제기해야 조금 일을 하는척하는 행정에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에 한림읍민은 나아가서 제주도민이 힘을 합쳐 행정을 움직이게 하고 행정이 나서 양돈농가들이 스스로 악취를 없애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림읍에서 안 되면 제주시, 제주도, 세종시, 청와대까지 그래도 안 되면 해외에서도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의 행복은 이제부터 우리 스스로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생 가야한다면 평생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살기 좋은 한림읍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가 못하면 후손들에게도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키워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취를 뿌리를 뽑겠다. 악취 없는 한림을 만들겠다. 양돈기업들은 자구노력으로 악취를 해결하겠다는 등 많은 공언을 한지 수 십 년이 됐지만 ‘허언’에 그치고 있다”며 “악취저감시설들을 해도 악취가 전혀 좋아지지 않고 있고 악취측정 하는 것도 양돈기업에 미리 알려주고 측정하는 무의미하게 행정을 펼치는 것을 보고 고통 속에 살면서도 기다리면서 참아왔지만 이렇게 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 이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악취저감시설에 대한 기준도 안 만들어놓고 악취저감시설 24시간 가동 의무화 하라고 그렇게 요구를 해도 하지 않는걸 보니 우리 주민들은 우롱당하는 느낌이 들뿐만 아니라 자괴감이 든다”며 “한때 행정에서 진행한 현대화 시설이라는 명목 하에 무창양돈장들을 만들면 다 될 것처럼 말하더니 사육두수만 20%씩 늘어나는 경우가 되어 버린 것에 치가 떨린다”며 맹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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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림읍인경우 한림항과 금능해수욕장까지 악취에 시달리고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에서 왜 똥냄새가 나는가 하면서 이야기 하는데 같은 말만 되풀이 할 것이냐”며 “행정도 할 수 없고 양돈기업들도 못한다면 우리가 나서서 하겠다. 단체장이든 담당자든 행위자든 못하겠고 방관하겠다면 우리가  하게끔 할 수 있도록 선포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분뇨로 인해 지하수오염은 물론이고 먹는 물을 먹지 못하는 물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 1평에 한 마리 등의 사육두수 제한처럼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는 것은 제주 도정은 제주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임기 내에만 넘어가려는 게 보인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든 걸 잃더라도 이 문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기에 한림읍 주민들이 해결할 것”이라며 “당신들도 생각해봐라, 악취가 안 나는 날이 없다.. 견딜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행정도 들으라. 왜 하나같이 악취가 안날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우리피해주민들에게 말하느냐”면서 “그리고 펜션이 많아져서 어쩌고 저쩌고 이런 말로 이해시키려고 하는데..이게 행정이 해야 할 답변이냐”고 맹비난을 가했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일본이 섬이라는 이유로 양돈 산업을 포기해 수입으로만 의존하는데, 우리 제주도는 작은 섬인데도 관리마저 엉망으로 한다면 제주도 물과 공기는 버릴 셈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제주도는 양돈 생산이력제 시행하라! ▲제주도는 양돈 사육 두수 제한하라! ▲제주도는 양돈 출하 두수 제한하라! ▲제주도는 양돈장 환경개선부담금 징수하라! ▲제주도는 양돈악취를 재난(인재)으로 규정하라!! ▲제주도는 돼지 운송차량 밀폐화하고 저감시설 설치하라! ▲제주도는 악취 방지법이 아닌 악취 금지법 시행하라! ▲제주도는 현대시설 악취제로 양돈장 표본을 제시하라! ▲제주도는 돼지가 우선인지 도민이 우선인지 응답하라! ▲제주도는 주민소환제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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