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억새 사이에서 반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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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원 가장자리 억새군락 사이로 황적색 열매들이 반짝입니다.
낮은 자세로 기어가듯 줄기를 뻗은 노박덩굴이 열매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곱습니다. 키 큰 나무가 없으니 관목을 타고 넘던 줄기가 억새마저 휘감으며 수생식물원 가장자리를 따라 옆으로 늘어져 자라고 있더군요.
노박덩굴은 보통 반 그늘진 나무 밑에서 자라는 낙엽활엽덩굴성 식물이지요.
꽃은 5-6월에 황록색으로 피어납니다. 암수딴그루 또는 잡성주로 피는데 취산꽃차례에 1-10개가 달리지요.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수꽃의 경우 5개의 긴 수술이 있으며, 암꽃의 경우 5개의 짧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둥근 모양의 열매는 9-10월에 노란색으로 익습니다. 익으면 3개로 갈라져 황적색 종의로 싸여있는 종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못을 향해 낭창 늘어진 줄기에도 잘 익은 열매들이 매달려 누군가를 유혹하는군요.
그리고 노박덩굴 너머에선 갈대가 바람결 따라 한들거리며 군무를 춥니다. 가끔은 갈대에 매달렸던 작은 새들이 노박덩굴을 향해 날아들기도 합니다.
따사로운 아침 연못가에선 노박덩굴 열매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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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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