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연동자생단체 환경시설 벤치마킹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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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연동자생단체 환경시설 벤치마킹을 마치고...
  • 김영종
  • 승인 2019.12.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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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연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김영종 연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김영종 연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

제주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관광객의 급증으로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내 쓰레기매립장 곳곳이 계획된 매립용량을 넘어 포화 상태에 있으나 계속해서 매립이 이뤄지고, 소각 처리해야 할 가연성 쓰레기까지 뒤섞인 채 반입되는 실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제주행정의 1번지, 제주관광의 1번지인 우리 연동에서 부터 그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동주민센터 각 자생단체장들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소제 유니온파크와 경기도 고양시 환경에너지 시설견학을 다녀왔다.

가장 먼저 견학한 하남시 폐기물․하수처리시설을 최신기술 집약으로 완전 지하화한 ‘유니온파크 및 타워’는 국내 최초의 시설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자치단체와 국외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준공 전 이 시설은 다이옥신 발생, 악취발생 및 인근 집값하락 등의 우려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준공 후에는 주민 여가․휴식 장소로 유명세를 타 현재까지 3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집값을 올리는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 기초시설은 총사업비 2730억 원을 투입, 부지면적 7만9099㎡ 규모로 지난해 3월 준공됐다고 한다.

지하에는 소각시설, 음식물 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생활폐기물 압축시설, 적환장․하수 처리시설 등이 있었고 지상에는 105미터 전망대를 비롯해 공원, 어린이물놀이장,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있었다.

나에게 이 시설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악취의 외부유출이 완전히 차단돼 지상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점이 정말 놀랐다. 특히 배출구를 전망대로 활용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고양시에 위치한 환경에너지시설이었다.

이곳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로 ‘고양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에서 음식물처리과정 중 발생되는 소화가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악취방지시설(RTO)에 악취제거 연료로 도시가스를 대체‧공급함에 따라 올해 9~11월 동안 약 1000~15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이 시설의 한 관리자는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쓰레기를 혐기성소화 방식으로 처리하여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친환경퇴비는 관내 농가 및 퇴비공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우리는 쓰레기의 반입부터 처리까지의 전반적인 공정흐름도에 대해 살펴봤고, 폐기물 저장조 및 크레인실, 중앙제어실 등에 직접 시설견학을 했다.

이번 시설견학 벤치마킹을 통해 느낀 점은 말로 듣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다. 환경기초시설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배우는 경험이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배운 것과 느낀 점 등을 지역의 주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넘쳐나는 제주의 생활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하는데 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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