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잃어버린 마을' ..명월리 빌레못마을터
상태바
[향토문화]'잃어버린 마을' ..명월리 빌레못마을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12.15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은 인근 마을에 자리를 잡아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로 변하고 말았다.

명월리 빌레못마을터

위치 ; 한림읍 명월리 168번지 일대
유형 ; 마을터(잃어버린마을)
시대 ; 대한민국

 

 

명월리 상동에 속한 빌레못은 빌레 위에 못이 형성되어 식수와 우마 물 먹이는 연못으로 쓰면서 마을 이름도 빌레못이라 불렀던 곳이다.

1820년대에 강씨, 홍씨, 양씨에 의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4·3 당시에는 25가호 130여 명의 주민들이 밭농사를 주로 하며 살던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20일 소개되면서 모두 불태워졌다. 주민들은 해안 마을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20여 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다음해인 1949년 봄 상동(고림동)이 복구될 때에도 빌레못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가서 살지 못했다.

사실 번지상으로는 명월리이지만 금악리에 더 가깝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잃어 버린 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은 인근 마을에 자리를 잡아 살게 되니 빌레못은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로 변하고 말았다.


지금은 원래 주민은 아니지만 축사들이 들어서서 어느 정도 마을의 모양을 유지하게 되었다.

옛날 집터에 남아 있는 대나무들은 그대로 있지만 물통이 있던 곳에는 '우석피그피아'라는 사료공장이 들어서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마을 입구에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