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1호 체험형 낚시터 '낚고락고'.."짜릿한 손맛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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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1호 체험형 낚시터 '낚고락고'.."짜릿한 손맛 즐긴다"
  • 고현준
  • 승인 2019.12.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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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평생 바다와 함께 한 해양전문가 (주)신흥바다낚시공원 강성룡 대표이사에 듣는다

 

 

 

제주에 우럭이나 돌돔 등 고기를 직접 잡아 즉석에서 회와 매운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낚시터가 등장했다.

제주도 제1호 체험형 낚시터인 제주시 조천읍 해안도로변 ‘낚고락고’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고기를 직접 잡아 현장에서 무게를 계측, 시중가보다 10-20%에서 싸고 최고 가격과 비교해서도 60-70%의 가격으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주)신흥바다낚시공원(대표이사 강성룡)이 마을과 함께 상생하며 운영하는 이곳 ‘낚고락고’는 주말에는 200-300여명이 몰리고 있다고 하며 후기 등을 통해 체험 후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멀미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해안가가 아니라 위험하지 않으면서 낚시에 허탕이 없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체험이 많다고 한다.

4면이 바다인 제주는 어디서나 낚시를 즐길 수는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 바다낚시를 즐긴다 해도 시간에 쫓기는 관광객들은 강태공처럼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틈은 많지 않다.

앞으로 이 낚시공원에 식당을 새로 만들고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낚고락고’ 낚시터는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신개념의 체험형 낚시공원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당 등 다양한 다른 사업들과 함께 이 지역 해녀들이 직접 잡아온 해산물을 판매하는 매장 마련 등 마을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강성룡 대표이사에게 이 새로운 개념의 신흥바다낚시공원 ‘낚고락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신흥바다낚시공원 강성룡 대표이사

 

 

-낚시터는 언제 문을 열었는지..

“각종 인,허가를 받는 데만 1년 이상이 걸렸지만, 지난 10월19일에 오픈했습니다. 저희가 제주도 제1호 체험낚시터라는 점에서 인.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마을은 물론 도청,시청, 읍사무도 모두가 관여돼 있어서 처음에는 다들 인.허가 주기를 꺼려했지요, 특히 제주에서는 공유수면에서는 낚시터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번지가 부여돼있는 도유지라 도에 일정 금액의 대부료를 내고 5년간 빌려 쓰기로 한 것입니다. 낚시터 면적은 4천6천여평이지만 모두 합하면 6천5백여평 정도 됩니다”

 

-신흥바다낚시공원은 다른 낚시터와 다른 어떤 특징이 있는지..

“요즘 트랜드는 낚시가 대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낚시인구가 등산인구를 넘어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낚시에 대한 관심도 많은 실정입니다. 이곳은 체험형 관광지입니다. 제주도에 오시면 누구나 한번 정도는 회를 드시게 될 겁니다. 내가 직접 고기를 낚으면서 손맛을 느끼고 내가 잡은 고기를 회로 먹는 컨셉이기 때문에 오셨던 분들은 모두 좋아 합니다. 고기를 잡으면 어종에 따라 계측을 해서 회와 매운탕으로 드실 수 있는데 최하 10-20% 정도 싸게 드실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비싼 곳과 비교하면 60-70% 정도의 가격으로 회를 먹는 것이지요. 돌돔이나 옥돔 우럭이나 방어 등을 직접 잡는 ‘낚고’ 먹는 즐거움까지의 ‘락고, 그래서 낚시터 이름도 ’낚고락고‘로 정한 것입니다”

 

-신흥리마을과는 사이가 좋은지..

“이 낚시터는 저희 회사와 신흥리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일정 비용 외에도 지난 주에는 마을어르신들을 모셔서 식사를 대접해 드렸고 앞으로 해녀들도 모셔서 시식회도 가질 생각입니다. 특히 향후에는 해녀분들이 잡은 해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도 만들 예정입니다. 마을에서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많이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나중에 상부상조하자고 해서 낚시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실제로 초기에 인.허가가 나지 않을 때도 마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찾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지..

“주말에는 현재 2백여명 이상 찾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그보다 적은 인원이 옵니다만 겨울철인 12월이 되자 조금 주춤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여행사와 함께 홍보에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했던 분들의 반응은 어떤지..

“모두들 매우 좋아합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리는 ’낚고락고‘ 후기를 보면 만족도가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육지분들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분위기를 많이 전합니다. 배 타고 하루 나가면 적어도 1인당 5-6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중간에 멀미하는 사람이라도 생기면 바로 육지로 나와야 합니다, 실제로 잡는 고기도 어랭이 우럭 등 1-2마리 잡는 정도가 많을 것입니다. 갯바위는 또 위험하지요, 그러나 이곳은 배멀미도 없고 위험하지도 않으면서 비용도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가족단위 체험객이 많은 것 같은데..

“사실 가족단위 체험이 많습니다. 벌써 몇 번째 왔다간 아이들도 많습니다. 한 초등학생은 같은 반 아이들에게 얘기해서 한 반 아이들이 단체로 우루루 몰려와 낚시를 한 적도 있습니다. 고기는 어머님들이 계산해서 아이들이 먹도록 하지요”

 

-자연산과 양식어종을 잡는 곳이 다르다던데..

“자연산은 감성돔, 돌돔, 숭어,학꽁치,벵어돔, 민어 복어 등 다양한 어종을 스스로 자란 자연산으로 풀어 놓았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두리에는 방어, 돌돔, 옥돔, 우럭 등 양식된 어종을 넣어 잡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 사업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는..

“저는 성산포가 고향입니다, 어머니가 해녀이셨습니다. 저는 성산수고를 나왔고 부산수대를 졸업한 후 해군장교로 가는 등 평생 바다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인생의 마지막 장을 바다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내 용두암 도두 등 많은 곳에서 이를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인.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호수처럼 돼 있는 이곳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밖에서 아무리 큰 파도가 쳐도 이곳은 조용합니다. 그래서 도전한 겁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과정이었고 이제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하지만 이제 또 시작해야 합니다. 앞으로 오.수관을 설치하고 식당까지 지어야 완성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8부 능선을 넘은 상태입니다. ”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 건지..

“낚시터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저희 신흥바다낚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씨 푸드 개발 등을 통해 종합 해저레저타운으로 발전시켜 볼 생각입니다. 오시는 분들이 낚시를 통해 손맛을 즐기고 회도 맛있게 드시고 추억과 함께 짜릿함, 프레쉬한 신선함, 패밀리 가족끼리, 펀 즐겁게 와서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직원은 11명을 고용했고 앞으로 마을 분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체험형 관광으로 제주도라는 지역 컨셉에 맞는 곳이라 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남은 과제 또한 성실하게 다 이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편 지난 15일(일요일) '낚고락고' 낚시공원 찾았을 때 많은 체험객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낚시를 체험시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은 난생 처음 낚시대를 잡고 고기를 잡아보는 체험을 하면서 자랑스러워 하고 기뻐하는 가족들의 환한 웃음이 낚시터를 빛내고 있었다.

마음에 드는 고기가 올라올 때까지 잡았다 놓아주고를 반복하면서 "엄마 또 잡았어.."하는 아이들의 고함소리가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 중이었다.

다만 잡은 고기들은 가족 수에 따라 1-2마리 정도만 가져가도록 했다.

잡은 고기를 다 회로 먹으려면 단가가 높아져 자칫 비싸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에도 마음에 드는 어종을 골라 낚시를 할 수 있는 낚시터가 생겼다는 건 분명 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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