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설관리 공단..도민혈세 낭비와 재정압박 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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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설관리 공단..도민혈세 낭비와 재정압박 큰 요인”
  • 김태홍
  • 승인 2019.12.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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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도의장 “소통과 협상 부재로 정치 실종 가장 크게 아프다”밝혀
김태석 제주자치도의장
김태석 제주자치도의장

제주 시설관리공단은 재정이 어려운 현 제주 상황에서 도민혈세 낭비와 재정압박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석 제주자치도의장은 제37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사 앞서 “어제(23일) 통계청은 2018년도 제주 지역경제 성장률이 13년 만에 마이너스 1.7%를 보이며, 전국 최저 경제상황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역경제 및 이에 따른 재정악화 등을 고려할 때 제주 시설관리 공단 조례는 부득이 제주도정에게 보다 더 면밀한 계획을 요구하고자 오늘 안건에서 제외 했다”며 “본 조례는 소관 상임위원회 의견에도 나와 있듯이 재정이 어려운 현 제주 상황에서 도민혈세 낭비와 재정압박의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 당사간의 합리적인 협의가 없는 현 상태에서 시설공단 설립이 제주 공직사회마저 새로운 갈등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심도 높은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제주도정은 시설관리공단 설치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재정계획과 협의를 이끌어 달라”며 폐회사를 시작했다.

김 의장은 “올 한해 제주는 국가상황과 유사하게 관광부진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현안에 대한 찬·반 갈등이 표출되며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회 일원으로써 한해를 바라보는 저의 심정은 소통과 협상의 부재에 따른 정치의 실종을 가장 크게 아파한다”며 “도의회 의원 모두와 원희룡 도지사, 이석문 교육감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제주도민의 행복과 더 나은 현실을 위해 최선을 다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수많은 갈등과 반목 속에서도 지속적인 협의와 토론을 통해 이상과 제주의 꿈을 만들며 현실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소통은 막히고 협상은 외면당하며, 각자의 주장만이 한해를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어디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냐”며 “지사께서는 어디를 향해 도정을 이끌었으며, 교육감께서는 누구를 바라보며 교육행정을 해오셨냐”고 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도 거리에는 제주도민들의 하소연과 목소리가 떠나지 않았다”며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목소리는 여전히 제주도청을 비롯해 교육청과 제주도의회 앞마당에서 서러움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우리 모두는 지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느냐”며 “2019년 존경하는 도민들께서는 숨 가쁘게 한해를 달려와 주셨다. 청년들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제주와 육지를 오갔으며,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어려운 일도 주저하지 않으며 지난 일 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도민의 진솔한 하루에 제주도 정치는 무엇을 바라보았는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며 “도민행복을 희망하는 제11대 의회는 결코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제2공항을 비롯해 하수처리시설, 환경훼손 및 대규모 개발사업 등 많은 현안들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도민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라며 “결코 정치를 외면하거나 일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2020년 역시 다양성이 존중되며 합의와 소통의 정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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