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임무 유공자회, 쓰레기 넘치는 바다 가장 먼저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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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임무 유공자회, 쓰레기 넘치는 바다 가장 먼저 달려갔다"
  • 고현준
  • 승인 2019.12.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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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대한민국 특수임무 유공자회 제주지부 회원들 구엄리 해안 찾아 수중정화 및 바닷가 쓰레기 치워

 

 

대원들이 바다로 들어갈 때마다 누군가의 비양심이 하나 둘 올라온다.

타이어도 있고 버려진 폐그물도 가득이다.

플라스틱통과 닻까지, 기중기가 높이 올라갈 때마다 하늘에서는 누군가의 비양심과 쓰레기가 함께 춤을 춘다.

넘쳐나는 해안쓰레기 대책이 미진한 가운데 제주해안은 물론 바닷속까지 제주도는 쓰레기로 가득가득 채워져 가고 있다.

더욱이 제주바다를 위해 만들었다는 청정제주바다지킴이 활동은 예산을 모두 소진,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 기간동안 활동을 멈춘 상태다.

내년 3월이나 돼야 월급을 받는 이들 지킴이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본지가 지난 16일 ‘(환경포커스)환경지킴이는 손 놓고, 제주해변은 지금 해양쓰레기 넘쳐난다’ 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이후 가장 먼저 해안쓰레기를 치우러 달려간 무급(?) 단체가 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도지부(지부장 김범성)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전 당초 조천읍 신흥리 포구 환경정비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본지 기사를 보고 작전을 변경, 애월해안도로를 찾아 우선 구엄리 포구를 먼저 치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날 대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이 참석, 구엄리 포구내에서만 4.5톤 트럭 3대 분량의 다양한 바닷 속 해양쓰레기를 건져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히 광주지부 대원들로 제주에 왔다가 합류, 제주바다를 청정하게 지켜나가는데 일조하여 칭송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닷 속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잠수 요원 외에 다른 대원들은 구엄지역 해안가를 돌며 해안쓰레기도 수십 마대나 함께 치웠다.

 

김범성 제주지부장은 “처음 계획은 신흥리 바다를 갈 예정이었으나 해안쓰레기가 심각하다는 제주환경일보 보도를 보고 이곳 현장을 확인한 후, 애월지역 바다부터 먼저 치우려고 했던 것”이라며 “구엄리 이 조그만 포구에서만 각종 그물과 타이어 닻 들 벼라 별 쓰레기가 다 나타났다”고 바닷 속 심각한 상황을 건져 올린 쓰레기로 대신 전했다.

김 지부장은 “사실 올해 마지막 행사로 이날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해안쓰레기 문제가 너무나 심각해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대원들을 독려하여 연말까지 한번 더 이 지역에서의 정비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지부 회원들은 매월 1-2회 지속적으로 제주도내 항,포구를 찾아 바닷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바닷속 쓰레기를 치우는 활동을 계속 해 오고 있다.

이날 대원들은 3시간여 구엄리 포구 바닷속 수중활동을 진행, 타이어와 폐그물, 먹다 버린 박스 등을 건져 올리며 “그동안 진행한 어떤 항,포구보다도 오늘 쓰레기가 최고로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양심을 버리는 어부들의 바다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이다.

김범성 제주지부장
김범성 제주지부장

 

한편 김범성 지부장은 ”회원들 중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많고 해안가의 경우 경사가 진 곳이 많아 안전에 특히 더 신경이 쓰인다“며 ”최대한 주의하며 활동을 하도록 회원들의 안전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바다를 늘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다는 점을 늘 회원들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김 지부장.

”제주환경을 위해 앞으로도 제주도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 김 지부장은 ”하지만 매번 많은 회원들이 수고를 해 주시는데 회원들을 위한 복지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부장으로서 참여한 회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늘 미안함을 갖게 된다는 것.

그러나 김 지부장은 ”환경적으로는 볼 때 일반 다른 단체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중전문가들인 대원들이 바다속으로 들어가 확인하게 되는 항, 포구의 수중환경문제는 너무나 지저분하고 육지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전하며 ”도나 행정시에서도 이에 대한 관리에 적극 나서 줄 것을 특별히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대한민국특수임무 유공자회 회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수중전문가들이다. 이들 회원들은 김 지부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아무런 반대급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제주바다를 청정하게 지키는데 큰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다른 단체와 크게 비교되며 빛나고 있다.

앞으로 제주환경은 물론 제주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에 틀림없는 숙련된 대원들이라 기대하는 바 또한 크다.

이들의 활동은 내년에도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노고에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낸다. 

 

 

 

 

 

 

 

 

(사진촬영 : 부영홍 제주지부사업단장,김혜경 제주지부 사무장, 고현준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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