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천 원앙 엽총으로 사냥..강정천 환경 학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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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천 원앙 엽총으로 사냥..강정천 환경 학살 행위”
  • 김태홍
  • 승인 2020.01.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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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촉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13일 성명을 통해 “서귀포시의 젖줄이자 강정마을의 대표적 상징인 강정천의 근원인 넷길이소 일대에 서식하는 원앙새들을 엽총으로 사냥을 하였다는 충격적인 증거가 언론에 의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성명은 “원앙새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조류이며 강정천에 집단적으로 서식하며 강정천의 환경지표를 상징하는 은어와 함께 강정마을의 보물”이라며 “강정천은 서귀포시 70%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생명수이기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렵활동이 금지된 지역임에도 엽총을 사용한 수렵행위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법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우리는 이 범법행위가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와 연관이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버릴 수가 없다”고 지적한 성명은 “원앙새 집단서식이 진입도로 공사에 방해요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최근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로 흙탕물이 대거 강정천에 유입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넷길이소에서 물과 백여미터 상류에 왕복 4차선 교량공사가 진행된다면 강정천의 수질오염과 생태환경 악화를 피할 방법이 없음을 우리는 우려해왔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관측한 결과에 의해, 원앙새들의 개체수는 대략 300에 육박하고, 겨울철에만 한시적으로 서식하는 철새가 아니라, 새끼를 낳고 성체로 성장하며 1년 내내 관측됨으로써 텃새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디.

이어 “넷길이소 일대는 천연기념물 원앙새의 집단 거주와 번식이 이루어지는 보금자리”라며 “따라서 제주도와 환경청, 문화재청은 즉각적으로 전문가 조사를 통해 넷길이소 일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 보호구역으로 지정, 보존해야 하며, 진입도로 교량공사를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원앙새를 총포로 포획한 범죄자를 색출하여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앙을 엽총으로 사냥한 이 사건을 강정천의 환경을 학살한 행위로 규정하며,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언론과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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