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파릇파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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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사이에서 녹색 잎들이 돋아나는 모습을 바로 위에서 바라보니 마치 뻐끔거리는 물고기처럼 보입니다.
자세를 낮춰 옆으로 바라보면 흑갈색 껍질에 둘러싸인 둥근 비늘줄기 끝에서 녹색 잎들이 서로 겹쳐서 돋아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주상사화’ 잎이 어느새 돋아나와 있더군요.
제주상사화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시기에 잎을 돋아내기 시작하여 5-6월이면 무성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무성하던 잎은 6월 이후 시들어 말라버리지요.
잎이 자취를 감춘 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8월이면 꽃줄기가 길게 자라나 그 끝에 화려한 꽃을 피워냅니다. 특이하게도 잎과 꽃이 함께 하지 않는 식물이지요.
어김없이 제주상사화 잎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 리듬은 흐트러지는 법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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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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