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흉물 드림타워 공사..지역주민들도 강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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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흉물 드림타워 공사..지역주민들도 강한 반발”
  • 김태홍
  • 승인 2020.01.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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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주민들, “오수관 공사, 시민에 불편과 고통 떠넘기는 마을 무시하는 행정처리“맹공

제주시 한복판에 흉물로 떡하니 자리 잡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오수관매설 문제로 인근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제주드림타워는 38층, 169m의 높이로 연면적은 30만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제주시 원노형 3길, 5길, 7길 주민들로 구성된 드림타워오수관설치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타워 방류관로 시설공사계획을 건축 심의위원회 측이 전용 오수관 매설을 인. 허가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인. 허가로 취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제주도청은 드림타워 오수 방류관로는 노형 오거리로 시설공사를 계획한 것인데 공사 중에 생기는 교통체증에 따른 문제로 경찰 측에서 반대로 변경했다”면서 “이는 교통 관계 부서에서 교통관리 불편과 교통민원을 예상해 원노형 마을공청회 한 번 없이 마을 시민에게만 불편과 고통을 떠넘기는 것으로 마을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정처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우리 마을과 노형동에 유익한 공공시설물이 아니라 전혀 무관한 단지 드림타워 전용 시설물”이라며 “매설에 따른 그 폐해 발생 시 피해와 그에 따른 유. 무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왜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감당하라는 것이냐”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드림타워 오수관 공사는 노형동 오수처리를 위해 누가 봐도 안전한 노형오거리로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립해 도두하수처리장으로 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제주시는 드림타워 바로 옆 노연로에 오수관이 없다고 한다”며 “없으면 만들게 하는 것이 제주시와 제주도가 해야 할 일”이라며 “드림타워에서 나오는 오수를 임시로 1~2년 내보내고 마는 것도 아닌데 오수관이 없으면 노형동에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드림타워 바로 옆 도로(노연로~노형오거리)나 1100도로에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교통이 불편하다고 편리하게 억지로 도령로에 연결하도록 매립허가를 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며, 앞으로 이 지역 지하설비와 건설에 큰 문제점을 갖게 될 것”이라며 “노형 오거리로 공사하는 것이 공사거리가 짧고 매설관이 직선이 되어 역류위험이 없고 비용면에서도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시는 드림타워에서는 1일 발생하는 총 오수량 4968㎥ 중 2248㎥는 공공하수도로 연결해 처리하고, 남은 하수 2720㎥는 1차 고도처리 한 다음 중수도와 친수용수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며 “1일 1000㎥은 중수도로 사용하고, 친수공간 조성에 사용하다 남은 물은 인근 하천으로 방류하는 방안이라고 하는데, 친수를 과연 하천에 방류하는 게 맡느냐”고 성토했다.

위원회는 “드림타워 건설을 시작한지 20년이 넘는다”며 “아직까지 드림타워에서 나올 총오수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건물 앞에 노연로에 매설하지 않은 것은 제주시와 도의 건설행정 태만”이라고 말하고 “이제라도 원노형 5길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노형오거리에서 도두하수처리장으로 매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신화역사공원에서도 오수관이 터지고 역류하는 현상이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제2의 신화역사공원 오수관 재앙이 벌어질까 두렵다”며 “위험한 오수관 매설을 공원도 아닌 시민들이 밀집해서 사는 마을로 매설하는 것은 이곳 애꿎은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정”이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드림타워에서는 원노형5길로 매설하는 오수관을 제주시에 기부하는 것으로 앞으로 우리 마을에서 연결해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마치 시와 우리 마을을 위한 일 인양 주장하는데 여기 원노형의 오수관은 2016년 초에 새로 교체했기 때문에 이는 전혀 합당하지 않으며 연결해 쓴다는 것은 더 위험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드림타워 건물을 건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을은 드림타워 건축 노무자들의 주차난과 새벽 1시부터 오가는 발걸음 소리, 자동차 소리, 공사장 먼지 등 주거환경이 좋이 않은데 지중화 공사까지 하고 있으니 정신적으로도 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마을 원노형 3길, 5길, 7길은 주민 회의를 통해서 여기 모든 주민은 주택가에 드림타워 오수관, 친수관 매설을 반대한다고 결정했다”며 “원노형로 마을인 200세대 이상 반대 서명하고 진정서를 지난 12월 26일 제주시청, 도청, 도의회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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