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신효와 하효는 이웃해 있는 마을.. 하효동 마을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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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신효와 하효는 이웃해 있는 마을.. 하효동 마을성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1.19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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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때에 별로 피해를 받지 않은 마을이다.

하효동 마을성담

 

소재지:서귀포시 하효동 1번지의 서쪽과 남쪽 일대. 효돈중학교 동쪽 및 뒷동산2로 일대
시기:1948~1953년
지정사항:비지정
유형 ; 방어유적(마을성담)

 

 

 

신효와 하효는 마을안길을 경계로 이웃해 있는 마을로서 4․3 때에 별로 피해를 받지 않은 마을이다.

그렇지만 1949년 1월에는 무장대의 습격에 대비하여 주민들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목적으로 신효와 하효 마을을 둘러싸는 성담을 쌓았다.


축성은 총연장 3,400m로, 하효동의 남녀노소를 총동원하여 집 울타리나 산담까지 가져다가 15일만에 축조하였다.

동쪽으로는 효돈천을 경계로 하고, 북쪽은 효돈중학교에서 100여m 북쪽, 남쪽은 현재 꿈초롱유치원 동쪽에 남문이 있었으며, 서남쪽에는 새로 난 우회도로(동일주도로)보다 조금 남쪽에 서문이 있었다.

이를 외성이라 하였는데 그 안에 다시 내성을 쌓았다. 외성 주위에는 약 10m 너비로 가시덤불을 가져다 놓거나 대나무를 날카롭게 깎아 세워서 무장대가 성담을 넘지 못하도록 하였다.

요소마다 총을 쏘거나 밖을 관찰할 수 있는 총안(銃眼)이 만들어졌고 큰길에는 성문이 설치되었다. 성문은 나무 틀에 철조망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효돈중학교 북쪽 지점에 있는 성의 높이는 227㎝이고, 상단부 폭이 76㎝, 하단부 폭이 155㎝이다. 성의 축조방식은 자연석 현무암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거칠게 다듬어서 내․외부를 쌓으면서 속은 잡석채움을 하였다.

석렬 외의 다른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남아 있는 곳은 효돈중학교 동쪽 효돈천변을 따라서 남북 방향으로 100m 정도, 동서로 뻗은 뒷동산2로를 따라 200m 정도이다.

표본으로 삼은 성석의 크기는, 하단부의 것이 너비×높이가 각각 65×18, 37×28, 31.5×27㎝이고, 중단부의 것은 31×27, 24×24, 56×26㎝이며, 상단부의 것은 33.5×24, 24×13, 24×15㎝이다.

성의 상태는 바깥쪽은 높고 안쪽이 낮으며(外高內低), 지형 상태는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다(北高南低). 성안에는 감귤과수원, 학교, 민가, 도로 등이 있다.(Daum 신지식)


4․3 때에는 주민들에게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양민증이 발급되었고 양민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자유로 통행할 수 없었다.

마을 수비에 가담한 단체로는 청년을 중심으로 韓靑(대한청년단), 학생을 중심으로 한 學聯(학생연맹), 40세 이상의 장년층으로 구성된 鄕保團이 있었다. 완장을 팔에 끼고 철창을 들고 다녔다. 1953년에 성을 허물었다.(新孝마을 69~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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