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통추위장 원희룡 지사 면담, 원 지사 ‘숙고하겠다’..‘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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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통추위장 원희룡 지사 면담, 원 지사 ‘숙고하겠다’..‘글쎄’”
  • 김태홍
  • 승인 2020.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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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청 소통회의실서 장시간 면담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21일 오전 8시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가진 가운데 원 지사는 “숙고하겠다”고 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박형준 위원장에게 “첫 비행기로 타고 제주까지 오시느라고 고생했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제가 오늘 원 지사님한테 부탁 좀 드리러 왔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나가느냐 그대로 멈추느냐 또는 뒤로 가느냐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새로운 통합신당을 범중도보수세력을 규합해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 세력이 지향하는 지난번 회의에서 결정한 것 중 하나가 이제 미래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미래의 가치를 좀 대변할 수 있는 많은 지도자급 인사들을 모셔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마침 이번에 또 (원 지사가)CES도 갔다 오셨는데 이전부터 제가 원 지사 잘 알지만 항상 미래에 대한 관심이 많고 대한민국이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어떤 일을, 어떤 전략을 갖고 대한민국을 살려나가야 하는지 여기에 대한 상당한 지혜와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통합신당 하면서도 원 지사가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상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하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좀 대한민국을 살리고 또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희망 줄 수 있는 대안세력을 만드는 데 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심적인 역할 해 주십사 청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들이 있겠지만,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계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전에 보수정당들이 국민들에게 끼쳤던 염려와 걱정, 희망 들이 있는데 이제 혁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혁신이라는 게 다른 게 있겠나.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컨텐츠 갖고, 새로운 메시지를 갖고 국민들에게 접근하는 것. 그런 점에서 원 지사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가 지금 드릴 말씀은 없고. 말씀 갖고 오셨으니 자세히 들어보고 제가 고민할 부분 있으면 제가 주문할 부분 주문하고 이렇게 해서. 다음에 박 위원장께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원 지사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요청드리러 왔다”며 “원 지사께 충분히 지금 상황과 왜 원 지사가 통합신당 참여해야 하는지 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 한다는 게 과거 정당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 그래서 혁신을 앞세웠는데, 혁신이라고 하면 보통 물갈이 생각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풀어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변곡점에서 새로운 도약 하려면 미래에 대한 감수성과 지식이 있고, 실제 정책으로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미래 전략 운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통합신당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통합신당이 미래 열어가는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희망 줄 수 있다”고 말한 박 위원장은 “저희가 생각하기에 원 지사가 국회의원부터 미래에 관심 많아 다보스 포럼도 참여하고, 제주지사로서 기후변화와 전기차 등 미래를 대변하거나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산업 영역을 제주도 접목하려 노력하더라. 그것들이 단순히 학문적 영역에서는 많이 할 수 있지만, 행정 영역에서의 경험은 소중하다. 그런 원 지사가 가진 경륜과 컨텐츠, 실질적인 정책역량과 행정능력을 통합신당에 결합하는 게 통합신당의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충분히 제 취지 말씀 드렸고, 원 지사도 대한민국 정치가 결국 미래로 가는 발목 잡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는 인식 갖고 있다”며 “정치가 변해야 대한민국 변한다는 확고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어떤 답을 주셨나?”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원 지사는)숙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신당에 같이 하게 된다면 원 지사 역할 제안에 대해 박 위원장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원 지사는 현직 지사이고, 선거운동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며 “그러나 통합신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데 정당으로서 기능과 역할 할 수 있다고 본다. 새로운 정책개발이나 새로운 당의 현대화, 미래세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건 선거와 관계없이 원 지사에 많은 역할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오늘 합류한다면 역할 관련해서는 박 위원장은 “혁통위에서 이달 말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정당. 세력. 개인을 규합해 공식적으로 통합신당을 다음 달에 추진한다”며 “예를 들어 준비위원회 만들어지면, 그쪽으로 넘길 것이다. 만약 원 지사가 참여하면 그때부터 중요한 역할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여러 사정이 있어 직접 참여 못한다 해도, 나라를 위해 통합신당이 원 지사와 연대 가능하다. 그때 논의하면 된다. 지금으로서는 원 지사 같은 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이 얼마 안 남아서 설 전에 결정해 주셔서 설 민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기구 관련 박 위원장은 “양당 실무적 협의기구 만드는데 흔쾌히 합의했고, 저희가 처음부터 이야기 한 것이, 통추위가 자유당 새보수당만이 아니라, 광범위한 세력과 개인 규합하는 플렛폼이 되고, 기본 원칙과 방향은 혁통위가 결정한다”며 “협의체 수준을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대승적 차원에서 풀렸다. 혁통위와 양당 실무기구가 양립할 수 있는 것으로 의논 끝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 말고 도내 정치인 중 같이 했으면 하는 사람도 있나라는 질문에 “여러 사람과 접촉중이다. 크게 보면 광화문에 다양한 시민단체가 참여해서 지난 10월 보수세력 집회로는 역대 최대 이끌어냈다”며 “통합 과정에서 그 시민단체들이 갈래가 달랐는데 하나가 됐다. 연석회의를 지난 금요일에 그동안 부분단체들이 아니라 전체가 모여 통합 촉구했다”며 “이른바 중도에 해당하는 분들도 접촉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도 성과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통합 대상을 무소속과 3당까지 확대질문에 박 위원장은 “언제까지 통합신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정책 기준, 21대 국회가 추구할 기준, 기존 보수정당과 다르게 어떻게 체제 혁신할 것인지 합의했다”며 “그 내용을 보면 중도에 계신분들도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 본다. 상당히 그런 문제들에 대한 인식 공유하면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세 규합 작업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2월 초에는, 물리적으로 통합신당이 정식 정당으로 출범하는 것이 2월15일 전후가 데드라인이다”라며 “그래서 그때까지를 목표로 통추위 작업 끝내고 통합신당 준비위원회로 이행해야 한다. 그 일정을 밟아야 해서 상당히 시간이 급한편”이라고 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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