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폐목재 등 반입불가..최신식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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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폐목재 등 반입불가..최신식 맞나?”
  • 김태홍
  • 승인 2020.01.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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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목재 등 6cm이하만 반입..일부업체들,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분통‘
다른 문제점도 여전..부실설계 논란 감사해야...지적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는 파쇄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는 파쇄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먹구구’식 설계로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본보 11월21일자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쓰레기 반입불가 ‘대란위기’”보도)

제주자치도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립에 약 20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불연성 폐기물 매립시설과 가연성 폐기물 소각시설을 지난달 26일 준공했다.

매립시설은 5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210천㎡의 면적에 242만㎥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으며, 소각시설은 1,488억 원을 투입해 47천㎡의 면적에 500톤/일 처리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및 100% 소각으로 갈 수 있는 친환경 폐기물처리체계를 갖추게 됐다.

봉개소각장에는 파쇄기가 설치된 모습
봉개소각장에는 파쇄기가 설치된 모습

하지만 폐목재와 폐가구 등은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현재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이하 봉개 소각장)보다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봉개 소각장에는 폐목재 등을 파쇄 하는 파쇄기가 가동되고 있다. 이는 폐목재 등을 60센티미터로 잘라야 소각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식이라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에는 파쇄기가 없어 일반업체들에게 60센티미터 이하로 잘라서 오라고해 되돌아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자칫 불법투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도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탁상행정의 극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행정에서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대형폐기물인 가구와 쇼파 등이 배출되면 쓰레기수거차량이 압축이 가능해 파쇄가 가능다고 하지만 이 또한 능률저하는 물론 자칫하다가는 파쇄 되는 목재 파편이 얼굴에 튈 수 있어 안전상에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 문제점은 제주도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실시설계 당시 봉개 소각장에 있는 파쇄기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이 늦어지면서 봉개소각장 파쇄기 이설을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봉개소각장 위탁을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봉개소각장 가동은 최소한 3년 정도”라고 말해 파쇄기 이설은 이미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이 문제에 대해 한 시민은 “제주도에서 파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못 들어 헛걸음만 했다”면서 “행정에서는 가정에서 배출되는 가구와 쇼파 등은 쓰레기수거차량이 압축이 가능해 동복리로 가고 있지만 영세업체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하고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봉개 소각장 높이는 5m로 차량출입에 문제가 없었지만,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 출입구 높이는 3.6m로 일반 폐기물수집운반 압롤차량 높이는 4m로 출입이 불가한 실정이었다. 이후 보도가 나가자 제주도는 높이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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