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해커가 털어간 580억원은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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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해커가 털어간 580억원은 어떻게 됐을까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20.01.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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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지난해 11월 58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한 가운데, 해커가 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계속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업비트 해커는 전 세계 26개 거래사이트를 통해 2만8120개의 이더리움을 옮겼다. 만약 해커가 해당 거래사이트에서 모든 이더리움을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면 약 54억2160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27일 핫월렛에 보관하고 있던 이더리움 34만2000개를 탈취당했다. 해커는 해킹사고 다음 날부터 탈취한 암호화폐를 옮기기 시작했다. 실제 해킹사고 직후 해커는 바이낸스, 후오비 같은 대형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소량의 이더리움을 송금하기도 했다.

해커는 수사관들의 추적이 시작되자 암호화폐 추적을 피하고자 '(코인) 믹싱기술'을 이용해 자금 세탁에 나섰다. 믹싱은 어디에서 암호화폐를 받고 보내는데 정보를 알 수 없게 섞어버리는 기술을 뜻한다. 믹싱을 거친 탈취자금은 순식간에 여러 지갑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해커의 탈취자금이 흘러들어 간 거래사이트는 바이낸스, 후오비, 비트루 등을 포함한 26곳이다. 각 거래사이트 별 이더리움의 현금화 내역은 파악할 수 없지만 입금한 이더리움을 모두 현금화했다고 가정할 경우 해커는 2만8120이더리움(약 54억원)을 법정화폐로, 31만3879 이더리움(약 605억원)을 암호화폐로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해킹 당시 개당 149달러에 거래됐으나 연초 전운이 감도는 중동발 악재 속에서 가치자산으로 여겨지며 급격히 뛰어올랐다. 지난 18일 176달러까지 치솟았던 이더리움 시세는 이날 해킹 당시보다 10% 오른 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는 해킹사고 발생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피해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업비트는 해커의 자금이동과 투자자 유의사항을 공지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트위터 계정 '업비트세비어'(UpbitSaviors)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해킹사고와 관련한 진척상황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해커를)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더리움 회수 여부 등은 공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KISA 측은 "업비트 탈취사고 직후 경찰청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행사항이나 결과는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KISA는 협조기관으로 1월 말까지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측은 지난 7일 탈취당한 이더리움을 100%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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