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제주환경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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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제주환경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데.."
  • 고현준
  • 승인 2020.01.2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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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제주가 쓰레기 섬 돼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행정..바다쓰레기 어쩌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얼마전 열린 제주도 신년하례회 모임에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앞으로 제주환경을 제대로 지키겠다”는 약속을 호기 있게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의아해 했다는 후문이다.

제주도의 상징적인 자리였던 환경부지사 직제를 없애고, 제주제2공항 건설과 제주신항만 건설을 추진하는 도지사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가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실제로 원 지사의 말이 늘 허언이라는 점은 제주도를 다니다보면 그대로 나타난다.

엊그제 비가 조금 내리자 평화로에 있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이 다니지 못할 정도로 엉망이었다.(본지 1월27일, 비 조금 왔다고 호수로 변한 평화로 지하도로..배수관리 엉망 보도)

배수관리가 전혀 안된 곳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올레를 걸으면서 만나는 해안변은 그야 말로 쓰레기 천국이다.

공무원들은 예산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이 바다쓰레기를 방치하고 있다.

원 지사를 비롯한 환경에는 관심도 없고 무능한 공무원들이 함께 제주도를 쓰레기 천국으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본지는 거의 매주 이 해안변 바다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단 한군데에서만 바다쓰레기를 치웠는데 그것도 마을회에서 직접 나서서 주민들이 스스로 치운 것일 뿐 바다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자는 노력을 본 적이 없다.(1월13일 도두-용담, 해안도로변 해양쓰레기 난장판.. '어영마을'만 깨끗..보도)

 

 

최근 본지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저지곶자왈의 경우 곶자왈을 상징하는 덩굴나무류를 모두 잘라버리는 악행을 저지른 곳으로 나타났다.(본지 1월28일 "식생 파괴 횡포..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모두 태운 저지곶자왈.." 보도)

소나무 하나만 살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취재기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제주도는 환경적인 면에서 모든 면에서 문제를 나타내는 중이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문제는 당장 보이는 문제도 있고 지속적으로 생기는 문제도 있고 아주 먼 훗날 나타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바다쓰레기 문제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일이니 바로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제주도정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폐수나 곶자왈 문제는 지속적으로 생길 수 있는 일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침출수나 폐수나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더 심각한 환경호르몬 같은 문제는 아주 서서히 장기적으로 생기는 일이기에 아주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다.

 

 

환경문제는 우리 눈에 보이기도 하고 절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바다쓰레기 하나도 제대로 못치우는 원희룡 제주도정이 환경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그래서 공염불에 불과한 일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사진은 지난 25일 제주올레18코스 삼양-조천까지의 해안변에 널린 바다쓰레기들이다.

제주도를 쓰레기섬으로 만드는 이같은 방치는 행정의 존재이유를 의심하게 만든다.

최근 세계를 강타하는 중국발 우한폐렴같은 바이러스도 환경을 무시해서 생기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떤 질병이 앞으로 우리 앞에 닥칠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쓰레기섬이 돼 가는 제주도의 현실과 그 현장을 사진으로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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