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문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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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문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박혜민
  • 승인 2020.02.0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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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빈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혜빈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혜빈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16주의 현장실습 과정 중 가장 기대하던 소방실습이 시작되었다.

센터장님과의 면담에서 현장에서 쓰이는 장비들을 숙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환자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첫 날 구급차 내에 있는 장비들과 물품들의 위치와 사용법을 배우고 장비점검 순서를 알려주셨다. 처음 구급출동 방송이 울리고 구급차에 올라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다. 차대 보행자 사고라는 지령을 듣고 긴장되어 손에 땀도 나고 어떤 물품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걱정스러웠다.

현장에 도착하고 반장님들께서 능숙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하시는 것을 보고 다음 출동에서는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활력징후를 측정하는 것을 배우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달리는 구급차에서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반장님들께서 출동마다 기회를 주셔서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이 환자에게 어떤 처치를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질문을 해주셔서 현장 활동을 숙지하기 더 수월했던 것 같다. 구급출동을 나가고 환자를 처치하고 이송하면서 환자나 보호자 분께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뿌듯했다.

반면에 아침에 술에 취해 넘어진 환자가 있다는 경찰의 신고로 출동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병원으로 가지 않겠다며 반말과 욕설, 삿대질을 하고 화를 내는데 반장님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상처가 얼마나 큰지 왜 병원으로 이송해야하는지 설명하시며 침착하게 대화를 시도하시고 현장처치 하시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보고 존경스러웠다. 현장실습으로 현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환자 사례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매일 환자들을 위해 달려 나가는 항상 고생하시는 반장님과 함께 일해 볼 수 있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진로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며 소방공무원으로 들어와서 다시 보자고 말씀해 주시는 센터장님, 팀장님들과 반장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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