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최후의 항전 결7호 작전..하예동 군산갱도진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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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최후의 항전 결7호 작전..하예동 군산갱도진지①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04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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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위치한 군산에는 모두 8개의 갱도진지가 구축되었다.

하예동 군산갱도진지①
 

위치 ; 군산 예래동 쪽 산책로 중간 지점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전쟁유적(방어유적)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해방되기 2-3년 전 패망의 기운이 짙어지자. 제주도 전체를 요새화하고 최후의 항전지로 구축하는데 이를 결7호 작전이라 한다. 해안에 위치한 군산에는 모두 8개의 갱도진지가 구축되었다.

이 가운데 정서방향 9부 능선 지점의 갱도는 길이 1백20여미터로 대형이다. 서남쪽으로 난 갱도는 최대 폭이 2.5m에 이른다. 갱도는 송이층과 암반층을 뚫고 만들었다. 갱도는 30미터 정도의 진입부를 지나면 양쪽으로 나뉜다.

하지만 왼쪽 갱도는 무너져 있는 반면 오른쪽으로 난 갱도는 70-80여 미터 정도 이어진다. 이 갱도는 길이에 비해 방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하나밖에 없다.

때문에 내부에 군병력이 주둔하기보다는 이동을 위한 통로로 구축되지 않았나 추측된다. 갱도 끝부분은 바깥쪽과 관통시키려던 흔적이 있으나 무너져 있는 상태다.


산책로 인근에 있는 갱도는 입구가 두 곳으로 각각 바다와 한라산 방향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군산 일대에는 포병연대와 야전병원, 보병연대가 주둔했다. 군산은 연대본부 주둔지로 보이는 논오름과 월라봉 등과 함께 미군의 제주서남부 일대 상륙에 대비한 강력한 진지인 것이다.

알뜨르 비행장과 화순항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 곳 내부에 설치됐던 갱목은 1945년 당시 인근 창천초등학교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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