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신종코로나 여파 2월 임시회 업무보고 일정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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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신종코로나 여파 2월 임시회 업무보고 일정 전격 취소
  • 김태홍
  • 승인 2020.02.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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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는 2020년 첫 임시회(제380회) 및 제주도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 일정을 전격 취소한다고 4일 밝혔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자실을 찾아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응 관련 현안부서만 기존 임시회 일정과 상관없이 가능한 서둘러 특별현안보고를 받고 상황 공유와 대응책을 같이 마련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의장실에서 김태석 의장을 비롯 김희현·강충룡 부의장, 김경학·고태순·박원철·고용호위원장, 김장영 미래제주 원내대표 의원, 그리고 오정훈 도의회 사무처장과 전문위원 및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대응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추세로 위중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에서 보다 더 집중해서 감염병 확산을 차단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는 만큼 임시회 취소까지도 검토하는 등 여러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석 의장도 “지금 제주는 막연한 불안에 대한 공포, 외국인 혐오와 배제 등 바람직하지 못한 분위기가 없지 않다”며 “도의회는 도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집행부 또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조기에 문제를 차단 할 수 있게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도록 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2월 임시회를 전격 취소해 집행부가 현안 해결을 다할 수 있도록 힘 실어 주자”며 “다만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 선순환 파괴, 학생안전 담보 등을 위한 관련 부서만 최소화해서 하루정도 특별현안보고를 받는 걸로 마무리하자”고 촉구했고, 참석 상임위원장등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자실을 찾아 “이에 따라 도의회 상임위원회 별로 이르면 6일부터 특별 현안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석 제주도의장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전문)이다.

 

중국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24시간 방역체계가 가동 중에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가운데 98%가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고 할 것입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 14일인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금은 도정이 가용가능한 행정력을 총집결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그리고 원내교섭단체대표와 협의하여 도정의 관계 공무원들이 감염병 방지에 총력을 다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음 주로 예정된 제380회 임시회 ‘업무보고’ 일정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도정은 신종코로나 감염병 대응을 위해 행정 역량을 총 결집시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일시적이지만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는 제주가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작금의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막연한 불안과 우려 및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 선순환 파괴 우려 해소, 학생안전 담보방안 그리고 감염병 확산 방지대책 마련은 너나가 없다고 봅니다. 지혜를 발휘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냅시다.

신종 코로나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제주 경제에 몰아닥칠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초당적인 대응과 함께 도정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이번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리 제주는 위기에 더 강한 공동체입니다.

위기에는 여야가 없고, 도정과 의회가 따로 없습니다. 제주는 하나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제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20. 2. 4.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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