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무책임 ‘노쇼’골머리...평생 페널티 부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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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 무책임 ‘노쇼’골머리...평생 페널티 부여해야”
  • 김태홍
  • 승인 2020.0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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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성판악 1000명 예약에 666명, 관음사 498명 예약에 275명만 찾아
홍경아 공원운영팀장 “예약도 중요하지만 취소문화도 정착돼야..강력한 패널티 부여 예정” 밝혀

한라산국립공원이 최근 한라산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쇼(No-Show)’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쇼’로 몸살을 앓았다. 15명의 동창회 모임 단체 예약을 받아 미리 간장 양념이 들어간 고기를 준비해 놨다. 하지만 정작 예약 당일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연락도 없었다. 늦게라도 올까 싶어 20여 좌석을 1시간 넘게 비워둔 탓에 다른 손님도 받지 못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가 이번 달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연락도 없이 찾지 않고 있어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 1일부터 한라산 등반이 제한하고 있다.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만 오를 수 있다.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그러나 돈내코와 영실, 어리목 코스는 기존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 경우는 백록담은 만날 수 없고 윗세오름 대피소나 남북 분기점이 최종 목적지가 된다.

따라서 이달부터는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탐방은 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하며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는 예약 없이 탐방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한 달 전 예약이 가능하다. 가령 3월 예약은 2월 1일부터 예약을 해야 한다.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은 무분별하게 다 들어가는 것보다 예약해서 들어갈 수 있게 해 환경훼손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예약을 해놓고 취소도 없이 오지 않는 이른바 ‘노쇼’ 탐방객들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10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성판악코스에 1000명 예약에 666명이 찾았으며, 관음사코스는 498명 예약에 275명만 찾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문제는 예약한 탐방객들이 당일 입장마감시간까지도 예약취소를 하지 않으면서 예약을 미처 하지 못한 채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현장에서 기약도 없이 취소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홍경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운영팀장
홍경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운영팀장

이에 대해 홍경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운영팀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라산탐방예약제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예약문화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예약은 물론 최소문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앞으로 취소를 하지 않은 탐방객들은 일정기간동안 출입금지는 물론 시간대별 예약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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