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 우리 책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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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 우리 책무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4.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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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기자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도에 그 평화를 능멸하려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4.3의 고통이 지금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고, 강정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강정마을 공동체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제주해군기지는 입지선정에서 공사 진행에 이르기까지 온통 기만과 탈법으로 제주도민을 능멸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주민동의는 강정 유권자 1,050명 중 단 87명의 박수로 날치기 수준으로 통과됐으며, 15만 톤급 크루즈 2척 동시 접안은 여론 호도용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제주도지사는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청문회를 천명하고 그 기간 중에는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고, 이 요청은 제주도지사, 도의회, 여야 제주정치 지도자들이 제주도민 전체의 의견을 대변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깡그리 무시했고 다음날 구럼비 바위를 화약으로 무차별적으로 발파해 버렸다.


이는 제주도민의 의견을 폭력적으로 말살한 것이며, 제주도의 특별자치도라는 의미는 화약연기로 하늘로 날아가 버렸으며, 제주도민의 자존심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정부와 해군은 제주도민의 자존을 짓밟으며,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일사천리로 강행하고 있다.

강정주민들의 바다는 이미 해군의 바다로 변했고, 이도 모자라 응원경찰까지 합세해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은 핍박을 받고 있다.


지금 강정주민들은 철조망과 경비함으로 봉쇄돼 보말하나 잡으러 갈 수 없으며, 죄없는 주민들은 경찰에 무차별 적으로 체포.연행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강정마을은 평화와 인권은 해군의 인권만 있을 뿐 강정주민들의 인권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됐으며, 경찰과 해군은 주민들을 함부로 취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국가안보라는 무소불위의 힘으로 제주도민들을 고착하고 억압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천혜의 자원이나 도민들의 의견조차  쓰레기처럼 취급하고 있다.


강정의 아름다운 구럼비 바위를 깨고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고, 범섬 앞바다는 거대한 케이슨으로 덮어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책무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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