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한라산탐방예약제 ‘유보’...오락가락하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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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한라산탐방예약제 ‘유보’...오락가락하는 제주도”
  • 김태홍
  • 승인 2020.0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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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통제도 아닌 현장입장은 가능..전형적인 전시행정 표본’
이중환 제주도민안전실장
이중환 제주도민안전실장

제주자치도가 신종코로나 핑계로 한라산탐방예약제를 유보한다고 밝혀 전형적인 전시행정 표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민안전실장은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위기에 처한 제주 지역 관광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범 운행을 한시적으로 유보한다고 12일 공고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하루 예약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며, 운영 구간은 ‘성판악·관음사 코스-백록담 정상’이다.

유보 기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유보 기간 중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다.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 중단 논의는 지난 3일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 분야 민관공동대응협력회의에서 제주도관광협회장이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을 우려하며, 관광객 유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검토해 줄 것을 적극 요구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탐방제로 오는 탐방객들은 신종코로나 감염자여서 예약제를 통제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난이라는 지적이다.

신종코로나로 입도객도 줄어드는 마당에 탐방예약제 유보까지 밝혀 체신머리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노형동 김 모씨는 “한라산탐방예약제는 아주 좋은 정책”이라면서 “하지만 신종코로나로 인해 유보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면 전면통제를 해야 되지 않느냐”고 일침을 가헸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물론 다른 지방도 입도객들이 없는 상황에서 신종코로나 전보다 한라산에 가는 사람들이 과연 그리 많을까...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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