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종코로나 5,700억 원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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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종코로나 5,700억 원 긴급 수혈
  • 김태홍
  • 승인 2020.02.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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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위해 총 5,700억 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10시 도청 삼다홀에서 공동의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도의회 의장, 김대형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각 분과 협의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으로 인한 여파를 극복하고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은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려움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함께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도민통합의 힘을 발휘할 때 인만큼 도민사회 전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대응체제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협의체는 제주도내 경제, 관광, 건설, 1차 산업, 지역사회, 사회복지 등 6개 분야 130여명의 민간기관·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위해 총 5,700억 원에 달하는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과거 유사한 사례인 메르스(2015년 특별융자 1,300억원)나 사드 사태(2017년 특별융자 300억 원, 상환유예 2,280억원)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특별융자 지원금 중 3,000억 원은 신규 특별융자 형태로 지원하며, 2,700억 원은 기 융자업체에 대한 상환 유예 방식으로 지원된다.

이중 2,000억 원은 34개 전 업종을 대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 용도로 지원이 이뤄진다.

이는 기존 대출 유무에 관계없이 융자한도를 20% 확대한 금액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금융기관과 협의해 이자율도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다.

1,000억 원은 시설 자금으로 쓰인다. 이 역시 기존의 대출과 상관없이 신규로 지원이 이뤄진다.

26개 업종에 대한 시설 개보수와 공연장·유어장 등 테마시설에 대한 건설·증설 용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2,700억 원 규모의 자금은 융자상환기간 연장을 위해 투입된다.

과거 융자금을 지원받고 상환중인 전체 업체(1,139건)에 대해 조건 없이 1년간 상환을 연장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감염증 여파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관광사업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및 상환유예 지원계획’을 오는 17일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오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3개월간 수시 접수를 진행한다.

신속한 행정 처리를 위해 제주웰컴센터 내에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함께 5명의 직원을 상주시켜 추천서 발급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주 지역 내 행사, 축제, 시험 등의 집단 행사를 개최할 때 코로나19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보건소 및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대응 계획을 마련할 전망이다.

지침에는 주최 기관이 집단행사를 전면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성은 낮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적 조치를 충분히 병행해 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는 현재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 중인 여러 행사에 대해 개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이와 관련된 방역적 대책을 촘촘히 준비해 지역경제 회복과 도민 안전 사수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수본 지침에 의거해 집단행사 주최기관이 준비 기간 및 행사 과정 중 방역 조치 시행이 곤란하고, 다수의 취약계층(65세 이상 노인, 5세 미만 영유아,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에 집결하는 행사는 연기 또는 대상자를 축소하는 등의 축소 및 연기 조치는 그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관계기관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응 계획 수립·점검 ▲비상연락망 구축 ▲개인 보호물품(보건용 마스크, 일회용장갑 등) 확보·비치 ▲의심환자 발생 대비 의료시설 및 인적·물적 자원 확보 ▲집단행사 참여자, 관계자 대상 교육 및 감염 예방 홍보 등의 관리 계획도 세분화한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현장 최일선에 있는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와 긴밀한 소통 체제를 지속 유지하면서 청정제주 사수를 위한 철통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지난 9일과 10일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소를 방문해 도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사환자를 최초 진료 및 선별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2일까지 17일 간 총 90명의 의사환자를 선별했으며, 질병관리본부 지정 의료기관 2개소와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89건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건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 지역은 현재 확진 환자는 없는 상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을 차단하고 의료진들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방역물자와 행정력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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