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생산·물고·호적·장적 차지한 마을 토주관..화순리 원당밭일뤠당(본향당)
상태바
[향토문화]생산·물고·호적·장적 차지한 마을 토주관..화순리 원당밭일뤠당(본향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14 0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순리 원당밭일뤠당(본향당)
 

위치 ; 안덕면 화순리. 일주도로에서 화순해수욕장 가는 도중 '원당밭'이라는 지경에 있다. 직접 들어가는 길이 없어서 다른 밭을 지나야 한다.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시대 ; 조선~

 


화순리 본향으로서 당신은 '원당밭일뤠중저'이다. 당에 갈 때에는 메 3기를 가지고 간다. 이 당신은 화순리의 생산·물고·호적·장적을 차지한 마을 토주관으로 중문 불목당신의 둘째딸이라 한다. 당의 신체는 팽나무이며 제일은 1월 17일, 5월 17일, 10월 17일이다.(남제주군의 문화유적 340쪽)


본풀이 ; "이 본향은 옛날에 열리 당밭 당올래당 하르방이 아방국이고, 어멍국은 중문이 불목당이우다. 이 본향의 아방네가 말도 아홉, 되도 아홉, 홉도 아홉, 푸는체도 아홉이라. 부제로 살 적에 애기덜, 딸은 일곱성제나 낳아 한집이 말씀하시되, '우린 귀하고 천함을 몰른다' 그러니 종은 싯단 '귀하고 천함을 알겠습네까?

말도 아홉, 되도 아홉, 홉도 아홉, 푸는체도 아홉을 싯엉 엎읍서. 경허민 귀하고 천함을 압네다' 하니 그 때에 말도 아홉, 되도 아홉, 홉도 아홉, 푸는체도 아홉을 모두 싯언 엎어부난 숭년이 되니 할 수 어시 애기덜 일곱 성젠 각각이 분산시겨, 큰딸은 서난드르 큰당에 가 좌정하고, 둘쳇딸은 이 원당밭디 좌정허난 옛날,

'예배에서 여놈들이 온다' 하니, 둘쳇딸은 애길 구덕에 지고 조순다리로 올란 애길 구덕채 태역밭데레 부련 놔 두언, 그냥 개맛디 내련 구경하고나서 애기신디 완 보난 애긴 그 새예 쇠영 개영 쌉는 바람에 쇠예 차고 개에 물리고 뿔로 캐우리고 해 버리니 애긴 죽언 시난 이젠 애긴 부미 눈 백겟디도 나고 하니 원당밭딜 좌정허여수다.

아방국은 열리 당올래, 어멍국은 중문리 불목당. 작은딸은 시숫물을 잘 떠 놓으니 불목당 옆의 좌정시겨 어멍 아방왕이 물부름씨하고, 싯쳇애긴 검은질 청밭할망으로 좌정하고, 늬쳇애긴 통천 감산이 좌정하고, 다섯쳇애긴 색다리 좌정하고, 여섯쳇애긴 열리 좌정하고, 일곱쳇작은딸은 불묵당이우다. 창고내 닥밭할망은 감산이로 가지갈라가수다. 이디 원당밭할망은 쇠예 채여부난 이 당에 쇠괴긴 안 가져댕깁네다."(제주도 무가본풀이사전 541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