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행사장 내 분묘 이장비 지원..올해 윤달 이장하기 적합”
상태바
“들불축제 행사장 내 분묘 이장비 지원..올해 윤달 이장하기 적합”
  • 김태홍
  • 승인 2020.02.18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분묘 이장 연중 신청서 접수..서둘러야
강승범 문화관광체육국장“올해는 윤달이 있는 해로 이장하기에도 딱 좋은 해”조언

제주시가 들불축제 장소인 새별오름에 무분별하게 조성된 묘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장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는 흰쥐(경자) 해로 윤년이자 윤달이 있는 해이다.

예로부터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이기 때문에 모든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괘가 피해가는 달이라고 한다.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털이 안 난다는 속담이 있다.

윤달에 수의를 준비하거나 선조의 묘를 단장하는 풍습이 조선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기록되어 있다.

특히 조상의 산소를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모시고 있다면 더욱 고려해 볼 만하다. 조상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행사장 내 일부로만 제한됐던 분묘 이장 사업구역을 오름 능선 정상까지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분묘 이장 대상지가 축제장 광장 및 주차장 주변과 오름 능선 아래쪽 일부로만 한정되어 있어 관광객 또는 도민들로부터 등산로 주변 등 가시거리에 들어오는 구역에 분묘들이 위치해 있어 미관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많아 해당 분묘들의 이장을 통해 보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시는 분묘 이장은 연중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사업대상 여부를 현장 확인한 후에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분묘 이장이 최종 완료되면 해당 비용을 지원한다.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강승범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분묘이장은 사업 확대 구역 내에 포함된 분묘 4기와 기존 사업구역 내 잔여 분묘 49기에 대해 분묘이장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희망자들이 적기에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국장은 “앞으로도 쾌적한 축제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윤달이 있는 해로 이장하기에도 딱 좋은 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2015년 축제장 주변의 분묘를 전수조사 한 후 2016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당초 조사된 분묘 총 76기 중 27기에 대한 분묘이장을 완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4기 이장 9567만 2000원 ▲2017년 4기 2758만 5000원 ▲2018년 6기 4231만 5000원 ▲2019년 3기 2133만원의 이장비를 지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