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무너져도 방치하고 있는..납읍리 방사용성담(방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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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무너져도 방치하고 있는..납읍리 방사용성담(방사벽)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20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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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동 절빌레까지 1,800여m를 높이 4~4.5m 겹담으로 축성하게 되었다

납읍리 방사용성담(방사벽)
 

위치 : 애월읍 납읍리 마을 동북쪽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민속신앙

 


납읍마을에서 유명한 지사(추정 : 마을의 대소사나 지형 등을 보는 사람)가 마을 형태를 살펴보고 마을 섯동네(서동)에서 보면 지리학상으로 건해방(乾亥方), 즉 마을 서북쪽이 비어 있어 허(虛)하므로 성을 축성하는 것이 온 마을이 편안하여 무사태평하겠다고 하여 축성되었다.


1937년도 마을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도록 재일본 청년회에서 성금을 보내오자 향의(鄕議) 끝에, 이 기금 일부를 사용하고 마을 주민들이 노력봉사를 부담하여, 사장밭(굴밭)에서 서쪽으로 문직이 동네를 지나 서중동 절빌레까지 1,800여m를 높이 4~4.5m 겹담으로 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납읍에서 애월로 가는 길과 납읍에서 곽지로 가는 길까지는 성담을 따라서 좁은 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 성담은 어느 부분이 무너지면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보수하면서 1960년대말까지 그 높이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과수원 담의 재료로 전용되어 높이도 많이 낮아졌고, 또 북쪽에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허한 방향을 가려 주고 있기 때문에 무너져도 방치하고 있고 심지어는 밭 임자가 허물어서 길을 내어도 내 버린다고 한다.(2008년 11월 9일 납읍리 거주 1929년생 진희익씨와 면담)

4․3 때에는 이 성담을 그대로 이용하여 마을방어성을 쌓았다. 현재도 높이는 2m도 안 되게 낮아졌지만 그 형태가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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