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19' 감염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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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 19' 감염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 김태홍
  • 승인 2020.02.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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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는 26일부로 질병관리본부 방침에 따라 제주지역 자가격리 인원을 기존 170명에서 143명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도내 보건소를 통해 직접 접수·신고 받은 인원은 총 170명이나, 이 중 27명은 도외 주소지를 둔 자가격리자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자가격리자에 대한 정보를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에 입력해도, 등록주소지 보건소로 관리주체가 자동 이관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공식 통계상 제주지역 자가격리자는 총 143명이 된다.

-명단확보부터 증상관리까지…신천지 철저히 관리한다

제주도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약 21만 5천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이를 제공받아 관리하는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는 명단이 확보되면 ▲일제 확인전화 실시 ▲유증상자 확인 및 검사를 실시하고, 문진결과 등 1차 확인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명단이 확보된 시점으로부터 14일이 지나는 시점(D+14)까지를 최대 잠복기로 가정해 제공된 명단에 대해 관리할 계획이며,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감염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지역 확산 차단 총력

제주도는 지역사회 공동체와 민간, 공공이 함께 민관합동대책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민관합동대책반은 도와 행정시, 읍‧면‧동 등의 행정기관은 물론, 주민자치위원, 리‧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우리동네 삼촌 돌보미,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장애인지원협의회 등 지역사회 민간 인적자원망이 총동원된 조직이다.

취약계층의 감염증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발생지점에서 진료 기관(보건소, 선별진료소)까지 동선을 최소화하는 원스톱 대응 프로세스를 가동해 집중 관리‧한다.

도내 감염증 취약대상을 ▲재가복지서비스 이용자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및 이용자 ▲기타 재가 취약계층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민간과 매칭시켜 집중 모니터링 한다.

경로당, 경로식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일시 휴관 조치하고 개강을 미루거나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번 주까지 도내 전 경로당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코로나19 차단 방안으로는 ▲거주 실별 급식 배식 ▲집단급식 시 개인용 식기 사용 ▲촉탁의 검의 ▲실시간 검진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국가적 조치…감염자 생명 보호 가능

도는 오는 28일까지 도내 감염병관리기관 3개소*에 대한 소개 명령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도민과 환자들에게 신속한 의료 대응과 감염자의 생명 보호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밀폐된 공간에서 제시간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감염자는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어,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감염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소개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22일부터 전원(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를 시작, 25일 현재 총 464병상 중 214실(46.1%)를 확보했다. 의료기관별 병상 확보율은 제주의료원 32.9%, 서귀포의료원 68.7%, 제주대학교병원 40.9%이다.

감염병관리기관은 기관별 자체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연속성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과 병상 확보 방안, 이송 계획 등을 논의, 추진하고 있다.

소개령에 의해 전원을 할 수 있는 민간병원은 연강병원과 제주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제주사랑요양병원, 아라요양병원, 탑동병원, 제주우리, 늘봄재활요양병원, 중앙병원 등 8곳이다.

기존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이송되며, 환자 상태와 특성에 맞춰 적합한 전원 기관과 연결시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비상사태 대비, 보건환경연구원·보건소 인력 지원

제주도는 범부서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 왔고, 보건환경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감염 여부 검사가 가능한 수의직 질병진단전문관 2명과 수산질병관리사 2명 등 총 4명을 상황 발생 시 순차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축 등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만큼, 이번에 확보된 질병진단전문가 등 예비 인력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키트 검사가 모두 가능하다.

한편 행정시도 보건소 등 현장 지원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제주시는 앞서 간호와 운전 등 추가인력 9명을 현장에 투입한 데 이어 간호사협회와 퇴직공무원 등 19명을 추가로 확보해 현장 근무를 지원한다.

이들은 격리시설 관리(도 인재개발원), 검체 및 환자수송 전담인력,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감염병관리팀 등에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간호직과 운전직 공무원 12명을 보건소로 파견했다. 아울러 예비비를 투입해 역학조사요원(6명), 방역 및 구급차 운전원(7명)을 채용, 현재 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퇴직간호공무원(3명)도 추가로 확보해 오늘부터 서귀포와 동·서부 보건소에서 역학조사와 이송, 민원대응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오후 도청 백록홀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을 위한 도내 대학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입도하거나 입도할 예정인 타 시도 출신 대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보호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도내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시설 마련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6일부터 운영되는 중국인 유학생 합동 임시생활시설에 대해서도 도와 대학이 공조체계를 구축, 대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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