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현재 도내 최고령목 추정..상가리 천년폭낭(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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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현재 도내 최고령목 추정..상가리 천년폭낭(팽나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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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고령목은 산림청에서 비자림의 가장 큰 비자나무가 1992년 현재 993살로 공식 발표

상가리 천년폭낭(팽나무)

 

위치 ; 애월읍 상가리 1663번지. 서하동 '폭낭거리'
문화재 지정사항 ; 도(道)나무 13-6호로 보호되고 있음(1982년 10월)
시대 ; 고려~
유형 ; 나무

 

 


상가리 서하동 '폭낭거리'에는 나이가 매우 많은 팽나무(제주어로는 '폭낭')가 있다. 이 나무의 확실한 수령은 알 수 없으나 옆에 세워진 안내판을 보면 10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의 상징수(象徵樹)로 마을이 설촌되기 이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터주대감이다. 이 나무를 중심으로 차씨, 주씨, 현씨 세 사람이 움막을 짓고 생활하기 시작하여 지금의 상가리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조선 중엽에는 이 부근에 이 나무와 비슷한 연령의 팽나무가 많아 이 거리를 '폭낭거리'라고 불렀으며, 어린이들이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도 가지를 타고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다닐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나무들은 조선말까지 태풍으로 모두 도괴되고 이 팽나무도 2,3백년 전부터 줄기 속이 동공화하기 시작하여 1959년 사라호 태풍 때에는 지상 7m 정도에서 부러지고 나머지는 기울어져 지금의 누운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밑둥은 거대한데 위가 작아서 마치 일부러 분재용으로 가꾼 것처럼 보인다.


100㎡의 면적에 높이 8m, 몸통 둘레 5.7m, 수관직경 12.7m에 달하는데 부러지고 쓰러졌기 때문에 높이가 낮은 편이다.

현재 제주도내에서 최고령목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1988년에는 산림청 기술진이 260만원을 들여 부식방지 시술을 한 적도 있다.(상가리지 489쪽, 현장의 안내판)

도내 최고령목에 대해서는 산림청에서 비자림의 가장 큰 비자나무가 1992년 현재 993살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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