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도내 최초 중층 금당..상효동(영천동) 선덕사(善德寺)대적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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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도내 최초 중층 금당..상효동(영천동) 선덕사(善德寺)대적광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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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大寂光殿)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신 사찰 당우 중의 하나이다.

상효동(영천동) 선덕사(善德寺)대적광전
 

제주도 문화재자료 제8호(2005년 10월 5일 지정)
위치 ; 서귀포시 상효동 1156-6번지(서귀포시 516로771번길 64) 선덕사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불교유적

 


대적광전(大寂光殿)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신 사찰 당우 중의 하나이다. 화엄종의 맥을 계승하는 사찰에서는 주로 이 전각을 본전(本殿)으로 건립한다.


청정한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은 항상 고요와 빛으로 충만한 상적광토(常寂光土)에서 설법한다고 한 〈화엄경〉에 근거한다는 뜻에서 화엄전(華嚴殿),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하므로 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화엄경≫의 연화장세계가 대정적의 세계라는 뜻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한다.


이 대적광전에는 원래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하여 연화장세계를 상징하게 된다.

원래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삼신불로는 비로자나불·아미타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으며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상징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선종(禪宗)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의 좌우에 원만보신(圓滿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비로자나불의 좌우 협시보살(脇侍菩薩)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봉안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법당 내 오불(五佛)을 봉안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하며,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약사여래의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봉안하게 된다.


이 경우 약사전(藥師殿)과 극락전(極樂殿)을 대적광전에서 함께 수용한 형태로, 우리 나라에서 중요하게 신봉되는 불보살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인 전각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볼 때 대적광전은 사찰 내에서 가장 큰 당우가 된다.


후불탱화(後佛幀畫)는 전각의 규모에 따라 1폭의 삼신탱(三身幀)을 봉안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법신탱·보신탱·화신탱 3폭을 각각 불상 뒤에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적광전의 위치가 대웅전과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통 신중을 모신 신중단(神衆壇)과 영가를 모신 영단(靈壇)을 함께 마련하게 되며, 신중단에는 신중탱화를, 영단에는 감로탱화(甘露幀畫)를 봉안한다.


내부의 장엄도 화려하여 보통 주불 뒤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만들고 여의주를 입에 문 용 등을 장식하며, 천장에는 보상화문(寶相華文)과 연화문(蓮華文) 등을, 벽의 상단에는 화불(化佛)과 비천(飛天)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 전각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해인사(海印寺)의 대적광전과 전라북도 완주군위봉사(威鳳寺)의 보광명전(普光明殿)을 들 수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선덕사 대적광전은 도내 최초의 중층 금당이다. 1987년에 시작하여 1993년에 완공되었다. 목조건물로서 하층은 정면 5칸, 측면 4칸이고, 상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서 면적은 197.48㎡이다.

공포는 다포식이며 하층은 외3출목, 내6출목, 상층은 외3출목, 내7출목이다. 가구(架構)는 이고주칠량가(二高柱七樑架)이고, 천정은 우물반자천정이며, 바닥은 상하층이 통층으로 되어 있다. 지붕은 중첨으로 팔작지붕이다.

공포의 세부적인 특성은 쇠서받침을 초화형(草花形)으로 했는데 이러한 장식적 수법은 조선조 후기로 내려올수록 그 경향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주불은 비로자나불이며 좌우에는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을 모셨다.(향토문화대전, 제주불교문화대학)


현장의 안내판에 따르면 선덕사 대적광전은 축조시기가 짧지만, 제주도내 사찰 금당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층 목조로 축조되어 있는 등 사찰 건축물의 연구 자료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높아 향토문화 보존에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였다.
《작성 081121, 보완 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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