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심은 나무도 사람과 똑같다..적기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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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심은 나무도 사람과 똑같다..적기 관리 중요"
  • 고현준
  • 승인 2020.02.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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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난내아열대산림연구소 '저지곶자왈 덩굴제거 작업 문제' 본지 지적에 적극 해명 나서

 

 

“저지곶자왈 덩굴제거작업은 마을 주민들과 NGO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됐으며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지침에 따라 적정하게 추진한 것이다”

본지가 지난 1월28일 "식생 파괴 횡포..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모두 태운 저지곶자왈.."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곶자왈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 내용에 대해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소장 이임균)가 이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산림이 울창하고 덩굴이 나무를 타고 올라 가면서 빛이 들어오지 않아 울폐된 곳에 있는 나무들의 채광을 위해  특정목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닌 곶자왈의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개념으로 추진한 내용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관리방식에 대해 현장 숲 관리 확인에 나섰던 고영민 주무관은 “저지곶자왈 덩굴제거 작업은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지침에 대한 법령이 3개가 있고, 이 근거가 되는 당굴제거 등 지침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이같은 덩굴제거작업의 목적이 개발이나 공원화 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 곶자왈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처음부터 관리한 곳이 아니고 오래 전에는 숯도 만들었던 곳으로 이미 인위적인 개발이 됐던 곳"이라며 "지난 68년부터 2010년 까지 관리가 전혀 안 돼 빛도 안 들어와 나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던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고 주무관은 “덩굴이 우거진 곳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제거하는 작업에 나설 경우에는  마을 이장과 환경NGO단체장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이 덩굴작업 대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동의를 받아 추진하고 있으며 어린 나무가 성목이 될 때까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장기적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난대아열대연구소가 제공한 이 지속가능한 산림자원관리지침에 따르면 산림자원관리의 국제적 패러디임으로 정착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원칙에 입각하여 산림이 갖는 경제,사회, 환경적인 다양한 기능들이 조화롭게 발현될 수 있도록 산림자원을 경영,관리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즉 생태적으로 건전한 산림, 산림이 제공하는 경제적 편익 증진, 산림이 지닌 공익적 기능 유지, 후세대에 대한 도덕적 의무 강화 등의 방향으로 산림자원을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업연구관 이광수 박사는 “산에 있는 나무들도 사람과 똑 같다”며 "나무를 심어놓고 그냥 놓아두면 되는 게 아니라 적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적당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저지곶자왈 등의 경우는 적당한 시기를 놓쳐 많이 훼손된 지역을 방치해 놓다가 이제 관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경우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직무유기가 된다는 점에서 덩굴을 키울 곳과 나무를 키우는 곳에 따라 관리방법 다르게 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덩굴제거의 경우도 풀베기 단계의 조림지와 그 단계를 지나 덩굴로 전면적인 피복된 지역이나 큰 나무 피해지가 대상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임균 소장은 ”제주도의 환경보호를 위해 제주곶자왈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고 ”산림청 소속기관이라 조림지 등도 많이 있지만 앞으로도 제주환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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