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진흙에 물들지 않는 하얀 연꽃'..상효동(영천동) 선덕사묘법연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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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진흙에 물들지 않는 하얀 연꽃'..상효동(영천동) 선덕사묘법연화경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2.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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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一乘,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유일한 길) 불교 사상을 설한 경전

상효동(영천동) 선덕사묘법연화경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 19호(2003년 7월 2일 지정)
소유 및 관리자 ; 선덕사
위치 ; 서귀포시 상효동 1156-6번지
소재 ; 서귀포시 상효동 1156-6 선덕사(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북쪽으로 3Km 정도 가면 상효동 다리 지경에 서쪽으로 선덕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따라 1Km 정도 가면 선덕사가 있다.

 

 

 


묘법연화경은 일승(一乘,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유일한 길) 불교 사상을 설한 경전으로 법화경이라고도 한다. 그 뜻은 '진흙에 물들지 않는 하얀 연꽃과 같은 가르침'이다.

우리 나라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 사상으로 하고 있다.


법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우리 나라 불교 사상의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으며, 삼국시대 이래 가장 많이 유통된 불교 경전이다.

이 경은 불탑 신앙을 하는 집단에 의해 성립된 대표적 대승 경전으로 삼승(三乘=聲聞, 獨覺, 보살의 3가지를 이르는 말)을 한 데 모아 일승의 큰 수레로 일체 중생을 구제한다는 정신에서 여래는 큰 인연으로 세상에 나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경지에 들어가게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으며, 삼승은 단지 방편으로 설해졌을 뿐이고, 이러한 여래는 상주 불멸하여 이미 오래 전에 성불하였으며 단지 방편으로 세상에 나와 성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이며 여래의 수명은 무량하다고 하였다.


여기에는 19-1, 2, 3으로 3권의 책이 지정되어 있다.


19-1은 대자암판 묘법연화경이다. 이 책은 성삼문의 조부인 성달생과 성개가 친히 써서 세종 4년(1422)에 대자암에서 간행한 판본이다.

전 7권 3책 중에 권1-2와 권5-7의 2책은 결본으로 권3-4의 1책만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그 전본이 매우 희귀한 귀중본 전적 문화재로서 동일본(기림사 소장)은 보물 제92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2는 화엄사판 묘법연화경이다. 이 책은 전 7권 2책 중에 권1-3의 1책이 결본으로, 권4-7의 1책만이 해당된다.

판식상의 특징은 원간본과 일치되며 다만 복장시에 전후의 표지가 제거되어 있으나, 으히려 제책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바가 있다.

이는 우리의 옛 책은 일반적으로 5침으로 제책한 것이 통설이나 선덕사 본은 7침으로 내철하고 겉표지는비단으로 장정했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19-3은 갑인자판 복각 묘법연화경이다. 세종 32년(1450)에 법화경을 '초주갑인자' 활자로 33부를 간행했다.

그 후 전국의 유명 사찰에서는 이 '초주갑인자 본 묘법연화경'을 저본으로 대략 30여 차례의 복각 간행이 실시되었다.

이 중의 한 종이 현재 선덕사에 소장된 갑인자판 복각본 법화경이다. 자체가 갑인자체의 특징을 여실히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보아 비교적 초기의 복각본으로 보인다.

이 선덕사본은 갑인자판 복각본 중에 비교적 초기의 판본으로 성종-중종 연간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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