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코로나19 돼지고기 소비촉진 동참...판매측은 ‘장난질’”
상태바
“제주시,코로나19 돼지고기 소비촉진 동참...판매측은 ‘장난질’”
  • 김태홍
  • 승인 2020.03.0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공무원들, “간만에 고기파티 하려했더니 비계덩어리..무게도 의구심”개탄

 

“간만에 고기 파티하려 했더니만.. 비계덩어리만 담겨 있어 마누라에테 욕만 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공직시회가  이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최근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가  돼지고기를 단체로 주문했다.

하지만 제주시 등 일부 공무원들은 고기 품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행정에서 농가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나섰으면 오히려 품질 좋은 고기를 공급, 판매해야 하는데 품질에 대해서는 안일한 생각으로 감귤로 치면 ‘파치’를 납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한 공무원은 "이번 참에 재고처리로 한 몫 잡자는 행태를 한 것인지 실망스럽다"며 "돼지고기 가격이 저렴해 고기도 저렴(?)한 고기를 공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도 당연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해도 너무 한 것이 아니냐"는 것.

특히 행정에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자 단체로 구입했는데 이 같은 ‘장난질’을 한다면 앞으로 이들 농가를 돕기 위한 배려를 행정에서는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반인 같았으면 반품은 물론 SNS에 난리가 났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하소연도 못하는 것은 물론 반품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차라리 제 가격을 받고 제대로 된 고기를 납품하라"는 불만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시와는 달리 제주도 공무원과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이번에 구입한 돼지고기에 대한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아보니 제주도는 A, 서귀포시는 B, 제주시는 C에서 구입했다. 이 세 곳은 개인 업체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주시 한 공무원은 “간만에 고기파티를 하려 했지만 상자를 개봉하자 삼겹살은 70프로 정도가 비계였다”며 “마누라가 왜 이런 고기를 사왔냐며 욕만 먹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무게도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것과 이번에 구입한 고기무게가 눈 대중으로 봤지만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였다”면서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도 “차라리 정상가격을 받고 제대로 된 고기를 줬으면 그나마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절반을 버릴 정도의 고기를 보면서 한숨만 나왔다”고 했다.

제주시 공무원들은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에 구입한 돼지고기 품질을 두고 ‘이구동성’으로 불만들을 털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