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낙엽 위에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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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낙엽 위에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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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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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위에서 활짝

       
       

 

낙엽에 턱을 괴었던 하얀 꽃 뒤로 아침 햇살이 비치네요.

언제부터 피기 시작했는지 활짝 펼쳐진 새끼노루귀의 모습이 곱습니다.

 

 

그 곁에선 낙엽 헤치고 털 뽀송하게 돋아낸 잎이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말려있던 잎이 슬며시 펼쳐지는데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노루귀와 닮았다고 하여 ‘노루귀’라는 단어가 붙었지요.

또한 노루귀에 비해 전체적으로 작다고 하여 ‘새끼노루귀’라고 불립니다.

 

 

온몸에 털이 뽀송하게 돋은 새끼노루귀들이 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모습이 앙증맞네요.

 

 

그 너머에는 샛노란 세복수초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쯤 키 큰 나무들이 잎을 펼치기 전에 꽃을 피우려는 존재들이 낙엽 사이마다 숨어있기 마련이지요.

 

 

그렇잖아도 낙엽 틈에서 줄기를 밀어올린 연복초가 보입니다.

사실 잎은 벌써 돋아나기 시작했었지요.

오늘은 줄기 끝에 앙증맞게 매달린 꽃차례가 돋보여서 특별해 보이네요.

조만간 벌어질 것 같지요?

 

 

아, 드디어 꼭대기에서 펼쳐진 꽃이 보입니다.

연복초 꽃은 줄기 끝에 5개 정도가 모여 달리는데 황록색으로 피어나지요.

가장 윗부분의 꽃은 꽃부리가 4개로 가라지고 수술이 8개입니다.

그런데 그 밑부분에서 옆을 향해 모여달린 꽃들은 꽃부리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이 10개입니다.

재미있지요?

참, 연복초(連福草)라는 이름은 복수초 근처에서 자라던 것이 복수초를 캘 때 같이 달려 나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주 앙증맞은 꽃입니다.

 

 

아침 햇살이 그리 따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숲 바닥 낙엽 사이에서 피어난 변산바람꽃으로 곤충이 날아와 매달려있더군요.

낙엽이 이불 역할을 하여 바닥에서는 따스한 기운이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그 온기를 받아 자그마한 연복초 꽃들도 조만간 피어날 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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