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섬(?)..오조리 습지파괴 손놓은 원희룡 제주도정, 환경무시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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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대섬(?)..오조리 습지파괴 손놓은 원희룡 제주도정, 환경무시 도 넘어"
  • 고현준
  • 승인 2020.03.09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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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성산읍 오조리 성산포성당옆 습지,건축허가 핑계로 모두 메꿔버려..서귀포시 "원상회복명령" 추진

 

 

 

원희룡 제주도정의 개발 우선 정책이 한양대재단의 조천읍 대섬 불법개발과 한 대기업의 남원 예촌망 불법개발 등에 이어, 성산읍 오조리 주택건설 현장에서 건축업자의 습지파괴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제주환경에 대한 차원높은 보전에 치중해도 모자랄 판인데 제2공항 건설 등 개발을 떠들어대는데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개발업자들의 제주환경에 대한 무시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현장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지 61-1번지 등 주변 습지밀집지역으로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예전에는 낚시를 할 정도로 물이 많았던 곳인데 물길을 다 막아 습지를 모두 없애버렸다”며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 습지 파괴실태를 본지에 고발해 온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이곳에 건축허가를 받은 후 습지를 메꾸는 정지작업을 계속해 왔다”며 “최근에는 2m 이상 성토는 물론 일부 습지를 완전히 없애버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습지보호 문제에 대한 행정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성산읍 오조리 소재 성산포성당 뒤쪽에 있는 택지로 이곳은 이미 울산지역 소재 건설업체가 주택건설 허가를 받아 성토작업을 계속하는 중이다,

현장은 실제로 이미 거의 다 성토작업이 마무리될 정도로 엄청난 넓이의 토지가 2m 정도의 높이로 메꿔지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2년전 까지만 해도 물이 흐르던 곳을 모두 흙으로 덮어버렸다”는 것.

이에 대해 이 지역 토목공사를 시행중인 서 모 사장은 “이곳은 2층 8개 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곳으로 습지나 물길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토는 설계도에 따라 진행중이며 습지 훼손문제는 마을과 협의해 물길을 따로 내는 등 공사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 물길을 따로 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있다.

“따로 냈다는 물길은 이곳에 있던 습지와는 다른 사항”이라는 것이다.

습지 매립 문제를 제보한 한 주민에 따르면 “습지는 성당 바로 뒤쪽으로 물길이 이어져 있었으며 이 공사를 시행중인 업체의 얘기와는 다른 곳”이라고 설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은 모두 매립돼 버려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네이버 지도를 통해 보면 이 지역 중간중간 습지의 모습이 확인될 정도로 습지의 존재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축사업자는 이미 이 지역주변 토지의 약 2만여평을 군데군데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성토에 사용된 흙이나 자갈 등은 주변에 있는 오조리항 공사장에서 허가를 받아 가져온 것들이라는 것이 개발업체 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렇게 습지가 개발행위로 사라지는 데도 허가관청인 서귀포시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건축관련 관계자도 “이곳을 허가해 줄 때 습지는 그대로 보존토록 한 상황”이라며 “현장을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시 변상인 건축과장은 “실제로 현장 확인 결과 건축법상 허가에 따른 문제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개발행위를 주관하는 서귀포시 도시과의 의견은 달랐다.

서귀포시 도시과 개발행위허가 담당자는 “현장확인 결과 일부 습지 파괴사실이 나타나 곧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원희룡 제주도정의 환경무시 개발우선 정책은 곳곳에서 제주도의 모든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름다운 제주환경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한편 조천읍 대섬 불법개발은 자치경찰단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은 후 기존에 심었던 야자수나무를 모두 제거하는 등 원상복구됐다.

습지파괴를 손놓고 봐주기라도 하듯 개발현장을 확인하지도 않는 서귀포시의 경우는 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https://youtu.be/Sym-VQnLfOc (오조리 습지 파괴 현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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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우 2020-03-11 18:05:52
개발이익에 눌려 복구하기 어려운 습지가 사라지는 제주도의 정서를 바라보자니 너무 아쉽네요 .
그나마 소수의 환경지킴이의 애타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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