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숲에 샛노란 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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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숲 바닥에는 샛노란 별들이 내려앉아 있습니다. 세복수초들이 이곳저곳에서 활짝 피어나니 숲이 밝은 빛으로 반짝이고 있거든요.
활짝 펼쳐져 빛을 한껏 끌어 모으는 꽃들을 차마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눈부신 꽃으로 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벌의 종아리마디 바깥쪽에 있는 꽃가루통이 이미 가득 차서 노랗게 부풀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온 몸 곳곳에 꽃가루들이 달라붙어 노랗습니다.
그리고 꽃등에들도 빠지지 않고 꽃으로 날아들지요. 물론 이들 말고도 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습니다.
세복수초 근처에서 바닥에 납작 엎드렸던 중의무릇 꽃들도 활짝 펼쳐지며 고개를 치켜듭니다. 조만간 빌로오드재니등에가 꽃들 사이를 날아다닐 것 같네요.
노란 꽃들 사이에서 드디어 하얗게 피어난 꽃이 하나 보입니다. 꿩의바람꽃이지요.
10개가 넘는 새하얀 꽃받침조각 안쪽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수술들이 하얀 꽃가루를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마침 그 사이에 하얀 꽃가루를 몸에 묻힌 진딧물도 보입니다.
요즘 맑은 날이면 숲이 온통 눈부십니다.
나무그늘에 피어난 꽃조차도 눈부시게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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