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리 본향당
漢東里 本鄕堂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본향당) Shrine for the Teutelary Deity
위치 ; 구좌읍 한동리 윗동네(上洞) 서쪽 끝 집에서 7~80m 쯤에 전봇대(91274-983-송당선 372-30) 있는 남쪽으로 100여m 가면 동쪽에 있다. 북쪽은 무성한 숲이고 남쪽은 경작지이다. 길가에서 30m 정도 떨어져 있는 차광막으로 된 가건물 속에 당이 있다.
한동리 본향당은 일명 '궤당'이라고도 한다. 한동리의 옛 이름이 '궤(괴,괴이)'이기 때문이다. 예부터 주민들은 궤, 궤이 또는 괴리라 불렀다.
궤는 바위 동굴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마을 위쪽에 있는 궤동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제주읍지』에는 괴리(怪里)라고 기록되어 있다.
모시는 본향신은 '구일한집'이다. 구일한집은 '괴여본산국' 또는 '궤본산국' 등으로 불리는 당신으로 한동리의 종합적인 사항을 관장한다.
본풀이 내용을 보면 송당본향당 계열이다.
당제는 일 년에 세 번 열리는데, 음력 정월 열사흘의 과세대제와 7월 열사흘의 마불림제, 10월 열사흘의 시만국대제가 그것이다. 굵은 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그 위에 비닐과 차광막을 덮었다. 내부에 시멘트 제단이 마련되어 있고, 신목에 갖가지 물색이 걸려 있다.
〈괴본산국 본풀이〉웃손당은 어멍국 금백조 알손당 소로소천국. 큰아들은 거머을 문곡성이고 여섯째 아들은 괴에 본산국. 본산국은 운문대단(雲文大緞) 섭주(夾袖, 동달이=군복의 하나)에 남비단(藍緋緞) 쾌지(快子)에 화방주(花紡袖) 저 전대(戰帶)에 산 쇠털 흑절립(黑戰笠)에 흑각공 가로배기(활 쏘는 데 소용되는 기구의 하나) 철공(鐵弓)에 왜전(矮箭) 멕여 한 활 째여(띄워, 쏘아) 나물(萬物) 진동 벨(星)이 진동, 남(나무)도 차지 물도 차지 질도 지방관 토지지관. 낳는 날 생산 죽는 날 물구(物故), 장적(帳籍), 통적(統籍), 인물, 오가일통(五家一統=五家作統) 차지하고. 구월구일 할망 일곱 애기 단마을 거느려 앞에 삼천벵매(三千兵馬) 일만 두 동세(同壻) 거느려 삼천벵매 일만 초깃발 거느려서 신정월 열사흘날 과세문안 받아서 봄 석 달 자손들을 그늘루고, 칠월 열사흘날 마불림(神衣淸掃祭)을 받아서 여름 석 달 가을 석 달을 그늘루고, 시월 열사흘날 만국대제일(萬穀大祭日)을 받아서 추절(秋節) 삼동(三冬) 석 달을 그늘루고. 이 어룬이 그걸 받아서 수만리 밖(他鄕)에 있는 사름들도 그늘루고. 앉아 천리 보고 사고 만리를 보아서 대동아전쟁에도 자손들 무사히 돌아오게 하고, 일만군인들도 무사히 돌아오게 하고, 해천영업(어부·잠수 등 바다의 영업)하는 자손들도 무사히 돌아오게 하고, 사삼사건에도 자손들 무사히 그늘롸주고.(무가본풀이사전 43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