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동 관내 소외계층 없이 이웃 보듬는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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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동 관내 소외계층 없이 이웃 보듬는 행정 펼칠 것..“
  • 김태홍
  • 승인 2020.03.11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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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신임 동장들 모세혈관 역할 충실..오상석 제주시 아라동장에 듣는다

읍.면.동은 우리 온 몸에 퍼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역할과 같다. 모세혈관의 막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읍.면.동의 역할이다.

특히 읍.면.동장은 그 지역에 기관장이다. 하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민원 현장을 돌아봐야 한다.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도청을 오가고, 도의원을 만나 읍소도 해야 하는 자리다.

본지는 올해 상반기 사무관 승진자 중 새내기 면.동장들의 인터뷰를 가졌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뷰 하는 동안 지역현안은 물론 관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새내기 면.동장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다.(편집자주)

아라동은 한라산 관문인 산천단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옛날부터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는 곳으로 8그루의 거대한 곰솔이 자라고 있다. 곰솔의 평균 키는 24m에 이른다. 산천단 곰솔군은 나이가 500~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64년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아라동 면적은 70.48㎢로 인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4065세대. 3만4806명이다. 행정구역은 30개 통, 132개반으로 12개 자연마을로 형성된 곳이다.

오상석 아라동장은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힘들지 않냐.”고 떠보자 “그들이 있어 제가 여기 서 있는데요.”라며 웃는다. 새내기 동장의 미소에선 상큼한 감귤향이 훅 풍겨왔다.

-아라동장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동민들에게 인사의 말씀 해주시지요.

“안녕하십니까?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아라동장으로 부임한 아라동장 오상석입니다.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주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아라동에서는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주민의 안전보호와 방역활동에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행정역량을 모아 민ㆍ관의 협력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차단 방역활동에 애쓰시는 지역단체를 비롯한 따뜻한 나눔 온정을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아라동에는 어떠한 자생단체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들 단체들은 지역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우리 아라동에는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4개 단체가 있습니다. 단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계층을 대표해 지역 발전을 위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단체들은 지역과 행정기관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정책제안과 지역현안 갈등 해결 및 주민화합을 위해 행정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의 중심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민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차, 쓰레기 등 생활현장 문제 해결과 청정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적으로 참여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아라동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요.

“아라동은 아라지구 택지개발 이후 최근 5년간 1만 여명의 인구 유입과 차량증가로 인해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주차심화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면도로변 불법주차로 인해 주민 보행 안전위험과 차량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도로환경과 교통흐름 체계 개선을 위해 지역단체와 함께 주민공감대 분위기를 조성, 복층화 주차장, 이면도로 일방통행로 등 주차시설 및 CCTV 교통안전 시설 인프라를 확충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차고지증명제와 주변 주차장 이용 걸어서 이동하기, 인도ㆍ횡단보도 위 주ㆍ정차 안하기, 상가ㆍ내집 앞 도로 위 물건 적치 안하기 등 기초질서 지키기 주민 주도의 의식변화 운동 추진 등 다각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현안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현안이 발생하면 동민들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요.

“사회 전반적으로는 공익시설이 필요하나 특정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입지 등 주요결정이 해당 지역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절차로 이뤄져야 하며, 주민대표 등 당사자들이 입지선정 추진과정에서부터 참여가 중요합니다.

특히 갈등 현안민원 발생 시에는 지역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진정 우려하고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귀 기울여 듣고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관련 쟁점을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지역현안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는 대화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소통경로를 확대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또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지역주민의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화와 참여를 함께하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야 될지 답이 찾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상석 아라동장
오상석 아라동장

앞으로 아라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그리고 동민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해주시지요.

“아라동은 우수한 교육환경과 편리한 첨단과학ㆍ의료ㆍ주거 인프라 등이 갖춘 12개 자연마을과 어우러진 광활한 면적의 도농복합형 도시지역입니다.

행정은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 위주의 소통과 대화행정 및 적극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도정과 시정의 정책과 현안 등을 주민에게 적극 알리고 공유해 주민의 정책제안과 동 행정 참여 활성화 등을 통해 참여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또 주민의 체감하는 문화여가 복지프로그램, 주민참여 특화사업 등 다양한 행복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주민의 행복도를 향상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사회가 장기간 침체되어 있고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밝은 웃음소리와 활력이 넘치는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라동민 여러분께서도 지역의 어려움 극복과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따뜻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가정의 편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오상석 동장은 인터뷰를 마친 후 관내 요양원에 소독약을 배부해야 한다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사진=김태홍 편집국 취재총괄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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