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생강나무 꽃이 노랗게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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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생강나무 꽃이 노랗게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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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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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생강나무 꽃이 노랗게 피고

       
       

 

시원스레 부는 바람의 장단에 맞춰 참개암나무 꽃차례들이 흔들거리며 꽃가루들이 흩날립니다.

 

 

문득 일주일 전 꽃망울을 막 터트리려던 생강나무 꽃이 생각이 나서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지요.

역시나 지난주에 비해 꽃차례가 더 부풀어 올랐습니다.

사실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지만 잎도 없이 가지만 무성한 나무들 사이에서 조금의 관심만 기울이면 꽃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가지에 달라붙어 펼쳐진 꽃차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풍성합니다.

수꽃들이 활짝 폈더군요.

(생강나무 꽃은 3월 초~5월 초에 암수딴그루로 잎보다 먼저 피어납니다.)

 

 

생강나무 주변에는 산수국들이 많습니다.

아, 마른 열매를 늘어뜨린 산수국 갈색 줄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줄기 끝에도 녹색 새잎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비쭉비쭉 솟아난 산수국 줄기마다 겨울눈들이 봄맞이가 한창입니다.

 

 

산수국 근처 숲 바닥에서는 이미 세복수초들이 한창이지요.

벌써 꽃잎을 떨어뜨리고 열매를 매달고 있는 가지도 보입니다.

바위 곁에서 자라는 세복수초는 아침볕이 좋아도 기온이 낮아서인지 꽃잎을 펼치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그 안쪽에 붉은 빛을 띠는 존재가 눈길을 끕니다.

개감수입니다.

개감수는 대극과 식물로 줄기를 자르면 유액이 나오는 유독식물이지요.

 

 

붉은빛이 감도는 개감수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꽃이 보이더군요.

사실 꽃이 피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서둘러 꽃을 피우고 있네요.

개감수는 4-7월에 꽃을 피웁니다.

작은 총포 안에는 1개의 암술로 된 1개의 암꽃과 1개의 수술로 된 몇 개의 수꽃이 들어있습니다.

활짝 피어난 꽃은 그 모습이 참 특이하지요.

 

봄햇살과 봄바람이 숲을 어루만져서일까요?

숲에 따뜻한 빛깔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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