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는데
상태바
『한라생태숲』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는데
  • 한라생태숲
  • 승인 2020.03.13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는데

       
       

 

보리수나무에 자그마한 새들이 모여듭니다.

새들은 왜 특별한 변화가 없어 보이는 나무를 향해 날아든 것일까요?

 

 

몸 윗면이 황색을 띠는 녹색이고 눈 주위에 하얀 띠를 두른 이 새의 이름은 ‘동박새’입니다.

동박새들이 이제 막 겨울옷을 벗어던지는 새잎을 쪼아 먹기 위해 보리수나무로 날아든 것이었지요.

그나저나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새들 중 몇 마리가 어딘가를 유심히 주시하더군요.

그 새들이 날아가자 나머지 새들이 쫓아 날아갑니다.

어디로 향한 것일까요?

 

 

바로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잎 사이마다 붉은 꽃을 매달고 있는 동백나무로 향한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요.

이름에 걸맞게 동백꽃으로 향하는 것이 더욱 어울려 보입니다.

이 시기에 동박새들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먹이를 찾는데 특히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여 동백나무에 모여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동백꽃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왕벚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왕벚나무를 향해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동박새들이 어찌나 요리조리 날쌔게 날아다니는지 동백꽃에 매달린 모습을 찍지 못하였지요.

그래도 파란 아래 거침없이 피어난 붉은 꽃들이 참으로 곱기도 하였습니다.

 

 

저마다 붉은 꽃잎 위에 노란 꽃가루들을 한가득 떨어뜨려놓았더군요.

 

 

저 붉디붉은 꽃을 위해 빨리 자리를 떠나줘야 새들이 꽃을 향해 날아들겠지요?

 

 

동백나무는 높이 7m정도 자라는 상록활엽소교목입니다.

꽃은 보통 1-3월에 피지요.

붉은 꽃잎 5-7개가 밑에서 합쳐져 있고 그 안에 수술들 또한 합쳐져 있어 꽃이 시들면 통째로 툭하고 바닥으로 떨어져버립니다.

나무 밑에는 벌써 나뒹구는 꽃들이 몇 보이더군요.

 

그래도 파란 하늘 향해 뻗은 가지마다 아직 펼쳐지지 않은 붉은 꽃봉오리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동박새들이 나무를 방문할 횟수가 많겠네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