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정의현 소속 달산봉수대 설치..하천리 달산망(봉수대)
상태바
[향토문화]정의현 소속 달산봉수대 설치..하천리 달산망(봉수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3.13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위 오름 대열에서 이탈하여 뚝 떨어져 있어서, 탈산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천리 달산망(봉수대)

 

위치 ; 표선면 하천리 1043번지 일대. 하천리 상동 남서쪽에 위치한 오름으로 동부산업도로(번영로) 하천리 입구에서 진입하면 된다.
유형 ; 방어유적(봉수대)
시대 ; 조선

 

 


하천리 달산봉에는 정의현 소속이었던 달산망이라는 봉수대가 있었다. 이 오름은 표고 136.5m, 비고 87m로서 탈산봉, 망오름, 당산봉, 達山峰(달산봉), 達山望(달산망) 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때 이 오름정상에 '달산봉수대'를 설치하였던 데서 達山望(달산망), 達山峰(달산봉)이라고도 불리우며 '당산봉'은 '달산봉'의 변형이라 한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 따르면 한라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크고 작은 오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 오름만큼은 그 대열에서 이탈하여 뚝 떨어져 있어서, 탈산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고, 화구 앞쪽에 제석오름이라는 알오름이 있는데, 이는 달산봉 화구에서 떨어져 나간 슬라이딩(sliding)의 암설류이다.

산정부에는 가시덤불이 우거진 가운데 예덕나무가 식생하고, 전사면으로 해송이 주종을 이루면서 비쭈기나무, 까마귀쪽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오름은 세 봉우리의 능선으로 길게 누워 있는 형태로 동쪽 사면은 가파르고, 서사면은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그 옆으로 오름 중턱까지 콘크리트 계단길이 나 있다.

길 옆에는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장례시 시신을 운구하는 데 쓰인다. 모노레일이 끝나는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나무 사이에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봉수대에 이른다. 표고 136.5m, 비고 87m, 둘레 1,482m, 면적 152,322㎡, 저경 630m


달산망은 북쪽으로 남산망(4.5㎞), 남서로 토산망(6.1㎞)에 응했다. 대체로 봉수대의 배열 방식은 횡렬식 배치가 일반적인데 달산망은 남산망·토산망과 'ㄱ'자로 배치되어 있다.


이 봉수는 중심부에서 반경 10.8m(내부반경 6.8m) 거리에 돌아가면서 이중으로 둑을 쌓고, 중심에는 반경 12m, 둘레 37.5m, 높이 1.5m로 둥근 봉우리 모양으로 흙을 쌓았다.

봉수대 자리에는 가시덤불과 잡목이 들어차서 전체적인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고 제2~5봉덕은 발견하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