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볕 잘 드는 숲가장자리 |
|||
동글동글 생긴 잎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물결이 이네요. 저 잎은 살짝만 스쳐도 좋은 향기를 내뿜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숲가장자리 볕이 잘 드는 곳에 넓게 퍼져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긴병꽃풀’입니다.
숲바닥에 잎만 넓게 퍼져있는 줄 알았는데 그 사이에서 얼핏 보랏빛 꽃망울이 보이는군요.
아, 주변을 살펴보니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어쩐지 긴병꽃풀을 스칠 때 예전보다 향기가 더 진하게 뿜어져 나오더니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보랏빛 꽃은 꽃부리가 긴 통처럼 생기고 끝이 넓게 펼쳐져 곤충들이 꽃 속으로 진입하기 좋은 모양을 하고 있네요.
볕 좋은 곳에서 조금 이르게 피어난 긴병꽃풀 꽃들이 숲바닥을 조금씩 고운 빛깔로 물들이고 있는 사이,
곁에서는 낙엽이불을 덮은 벌깨냉이가 하얀 꽃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위틈에선 연녹색 돌나물이 새록새록 잎을 펼칩니다.
|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