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회의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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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회의 단절”
  • 김태홍
  • 승인 2020.03.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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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17일 제38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
김태석 제주도의장
김태석 제주도의장

김태석 제주도의장은 17일 열린 제38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코로나19는 전염병이자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성으로 타인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이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경계와 두려움을 공포와 혐오로 차단한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회의 단절일 것”이라며 “코로나19는 결국 지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를 통해 혐오와 공포만 남는다면, 제주는 그간 이어온 수많은 공존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단절된 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지금의 미덕은 공존입니다. 누구라서 두렵고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서 먼저 관심을 가지며, 함께할 수 있는 긍정의 가치를 찾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제주는 섬”이라며 “홀로 아름다운 섬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며, 즐겁고 행복한 우리 모두의 섬인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듯, 공존과 협력을 통한 포용사회의 힘을 더욱 단단히 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분들, 사회적 약자, 장애인, 노약자와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시기의 고통은 이 분들에게 더 강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특히 맞벌이 가정을 비롯, 한 부모 및 조손 가정 등 자녀들이 학교를 가지 못해 자칫 거리나 아이들 혼자 외떨어져야 하는 가정들에 대해 교육당국과 행정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햇다.

그는 “어려운 상황으로 자금 대출을 희망하시는 많은 자영업자 및 기업들에 대한 조속한 노력도 필요한다”며 “지금 많은 사업자분들이 대출상담도 어려워 힘들어 한다고 한다”며 “빠른 판단과 결정이 이루어져 이분들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재 이분들은 생존이 걸려 있는 절박함이 있다는 점에 대해 업무 관계자 분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 학교가 개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과후 선생님을 비롯, 학교 노동자 여러분들과 농수산물 공급자 등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제주에는 지금까지 언급한 분들 외에도 관광업과 서비스업 종사자 대부분이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행정의 역량이라 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들의 배려와 적극 행정을 당부 드린다”며 “지금 상황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혐오와 공포가 공존하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서로를 배려하며 타인의 어려움을 함께 안쓰러워하는 측은지심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의 후손들도 어떤 어려움에 직면할 때, 우리가 그러했듯 우리의 오늘을 기억하며, 이겨낼 것”이라며 “저는 의장으로서 확신합니다. 우리 제주도민은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며, 존경하는 도민들께서 사회적 공존의 미덕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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