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두수만 똑바로 지키면 자원화시설 증설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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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두수만 똑바로 지키면 자원화시설 증설 필요 없어..”
  • 김태홍
  • 승인 2020.03.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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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토산1리주민들, “칠성영농자원화시설 증설을 강력 반대한다”반발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1리주민들은 인근에 시설된 칠성영농조합법인 축산분뇨 자원화시설 증설반대에 나섰다.

주민들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칠성영농조합법인 입구에서 ‘칠성영농조합법인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증설 결사반대’현수막을 들고 자원화시설 반대 입장집회에 나섰다.

이날은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들이 칠성영농조합법인 자원화시설 증설 관련 현장방문이 있었다.

주민들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들이 현장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면서 “자원화시설 증설이 왜 필요하냐”면서 “양돈장에서 정상적인 사육두수를 지키지 않아 분뇨가 넘치는 것이다. 행정에서 아주 잘못하는 것”이라며 나태행정을 꼬집었다.

주민들은 “칠성영농조합법인은 1일 200톤을 배출해야 하는데 400톤을 배출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액비를 쏟아 붓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특히 비가 오기 전날에는 유독 차량들이 바쁘게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 농장은 2100마리를 사육하겠다고 허가를 받아놓고 3300마리를 사육했다. 지난해 여름철 열대야로 330마리가 폐사됐다. 폐사된 돼지가 제대로 처리했겠느냐. 이게 양돈장 현실”이라면서 해당 농장장하고 대화한 내용을 말했다.

이어 “액비처리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액비살포는 법령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처리를 해야지 지금까지는 전부 불법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이는 행정에서가 봐주기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예전 상명리 불법투기로 지하수 사용을 못하고 있지 않나 우리 지역도 조만간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예를 들면서 “액비살포 허가받은 밭에 1년에 몇 번 정도 살포하겠냐, 수차례 살포한다. 그런 게 계속 되풀이 되면 시추공 뚫어서 검사하면 질산염 농도가 당연히 검출될 것”이라며 “행정에서 분뇨처리도 못하는 농가에 무분별하게 증축허가를 내주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무차별적인 증축허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마을주민들은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왼쪽)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왼쪽)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어 환경도시위원들에게 토산1리 마을회,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명의의 호소문을 박 위원장에 전달했다.

호소문 내용을 보면 “저희 토산1리에서는 ‘칠성영농조합법인 축산분뇨 자원화 시설 증설’관련해 2017년부터 지금에 오기까지 다수의 민원서와 진정서, 호소문, 서명 등을 자료와 함께 농림식품부, 제주도청, 서귀포시청으로 제출했지만 토산1리 마을의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칠성영농조합법인’이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는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희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시설을 철거하라 요구를 한 것도 아니었고, 그전에 증설했던부분을 다시 원상복귀 시켜달라고 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지금까지 피해를 입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보상을 바랬던 것도 아니”라면서 순수한 반대 진정성을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앞으로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금 토산1리를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악취걱정, 피해 없이 살 수 있도록 우리의 행복추구권을 생각해 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저희가 큰 소리를 내지 못해서 일까요?, 아니면 토산1리가 그저 작은 마을이라 그런 것이냐”며 “왜 저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토산은 그동안 악취 없는 청정지역이었다”며 “저희는 청정 환경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 자체에서도 무단히도 많은 노력과 본존을 하고 있어 가만히 앉자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말하고 “정작 양돈농가도 없는 이 곳에 왜 또 사업을 내주려고 하는지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배를 불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며 “부디 저희 토산1리의 입장을 헤아려 리민이 감당했을 불편과 안내를 더 이상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아이들을 악취 없는 환경에서 자라 날 수 있도록...나아가 후세에 청정마을을 되몰림 될 수 있도록 칠성영농조합법인 축산분뇨 증설사업 예비사업자 선정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오늘 주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알아들었다”면서 “오늘 현장을 둘러보고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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